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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고공농성' 단식 22일만에…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

입력 2017-05-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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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서울 도심 건물의 옥상 광고탑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노동자 6명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단식을 한 지 22일 만인 오늘(5일), 그 중 한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남은 노동자들은 대선 정국에서 노동 현장의 목소리가 외면 받고 있다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들것에 실린 남성이 응급차에 오릅니다.

고층 건물 옥상 광고탑에서 단식농성을 해온 노동자 이인근 씨입니다.

다른 회사 소속 노동자 5명과 함께 대량 해고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호소해 왔습니다.

단식 고공 농성을 시작한 지 22일 만에 건강이 악화돼 농성을 포기한 겁니다.

악기 공장에서 일하다 2007년 해고된 이 씨는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단식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인근/단식 농성자 : 착잡하죠. 왜 노동자들은 꼭 이래야만 하는가, 라는 생각과 함께 뭐라고 할까. 좀 서글프다고 할까…]

하지만 어젯밤 어깨와 목의 통증이 심해졌고 오늘 오전 의료진은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진통제로 버티다보니 근육 손상이 크고 저혈당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다른 농성자 5명의 건강도 급격히 나빠진 상황입니다.

[이보라/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 : 체력적인 한계가 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혈액검사에서 전해질 수치도 이상이 있고 탈수 현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자 모임인 '공동투쟁위원회'는 정치권을 향해 표를 얻기 위한 발언만 쏟아내지 말고 노동자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화면제공 :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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