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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20% 훌쩍 넘긴 사전투표…'뜨거운' 투표 열기

입력 2017-05-05 16:50 수정 2017-05-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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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에 이어 이틀째 19대 대선 사전투표가 한창입니다. 오늘 어린이날을 맞아 사전투표를 하고 나들이 떠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율이 20%를 이미 넘긴 상태에서 상당 부분 20% 후반부까지 갈 수 있다, 중반부까지 넘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늘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는 사전투표에 쏠린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사전투표 시간, 2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오후 6시까지 사는 곳과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든 할 수 있으니까 5월 9일 투표가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지금 바로 가까운 투표소에 가시면 단 2분이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오후 4시를 기준 투표율 22.78%입니다.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11.5%, 지난해 총선에서 기록한 12.2%는 일찌감치 넘어섰고요. 20%가 훌쩍 넘을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부산에서는 회송용 봉투가 바닥이 난 투표소도 있었다고 합니다. 사상구 감전초등학교 투표소는 당초 이틀간 650장을 준비했지만 오후 2시쯤 동이 나버렸다고 합니다. 물론 구청 직원들이 추가 공급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 시민들은 2~3분 정도 대기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11일, 목포신항으로 인양된 세월호 곁을 지키며 미수습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도 사전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새 대통령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금희/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어제) :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네 명의 학생이 살아있었으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선거가 되었겠지요. 미수습자 수습에 대해 반드시 책임지시겠다는 후보 시절의 약속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사드 배치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성주 소성리 마을주민들도 "평화를 지켜줄 사람을 선택하겠다"며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사드 반대 시위에 참여 중이던 주민들은 물론, 원불교 성주 성지의 교무들도 일제히 나왔습니다. 선거일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투표에 임하고 투표 독려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사전투표를 한 연예인들의 인증샷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무한도전 멤버들은 단체 투표 후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JTBC 아는형님의 김희철 씨도 교복 차림으로 투표를 마쳤네요. 이밖에도 보아, 혜리, 이시영 등 많은 스타들이 인증샷으로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이같은 뜨거운 열기 때문인지 투표용지를 둘러싼 루머가 한때 확산되기도 했는데요. 후보들 간 여백이 있는 것과 여백 없이 나란히 붙어있는 두 가지가 있는데 여백이 없는 건 무효표가 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는 동일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백이 있는 용지만 출력된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투표용지에 대해서는 기표 칸이 너무 좁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표 칸 크기가 가로 1.5cm, 세로 1cm로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세로가 0.3cm가 줄어들었습니다. 후보자 수가 15명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기표 도장의 지름은 0.7cm로 동일합니다.

이 때문에 다른 후보의 기표 칸에 걸칠 경우 무효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후보자 간 여백이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 기표 칸에 침범만 하지 않으면, 살짝 걸친 상태라면 유효하다고 합니다.

이제 2시간 뒤면 최종 사전투표율이 나오고 지역별 투표율도 공개될 텐데요. 현재 수치로 보면 대체로 전남, 세종, 광주, 전북이 상위권이고요. 대구, 부산, 제주, 인천의 투표율이 다소 낮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각 캠프에서는 저마다 "내가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 나왔다", 홍준표 후보 측은 "숨어있던 보수민심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철수 후보 측, "호남 투표율 높아 유리하다"는 주장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 측, "유불리 따지지 않겠다"고 했고 심상정 후보 측, "젊은층 투표율 높아 본인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유불리를 떠나 투표율이 높은 건 반가운 일이겠죠.

사실 이번 선거는 좌·우, 진보·보수 등 이념 대결이 옅어진 데다가, 지역 간 대결도 흐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세대별 투표율도 큰 차이 없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 후보에 대해 일방적으로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그런 만큼 후보들은 5월 8일 자정까지 쉴 틈 없이 유세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어린이날을 맞아 후보들 모두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해 가족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어린이 공약을 발표하는 등 표심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20% 넘긴 사전투표…'뜨거운' 투표 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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