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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NFC 깜짝 방문…U-20 대표팀 특별 강의

입력 2017-05-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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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NFC 깜짝 방문…U-20 대표팀 특별 강의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깜짝 방문했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한국 조직위원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안정환은 4일 밤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강당에서 30여 분 동안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신태용 감독의 요청으로 U-20 대표 선수들을 만난 안정환은 2002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장면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안정환은 "경기 초반에 찾아온 좋은 기회에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나중에 경기 비디오를 보니까 평상시 페널티킥을 차기 전에 늘 하던 루틴(습관적 행동)을 그날만큼은 하지 않더라. 아마도 그게 실축의 이유였던 것 같다. 평소 습관을 잊어버릴 정도로 수많은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 그만큼 힘든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사람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항상 축구 생각을 하고, 끊임없이 시뮬레이션 훈련을 해서 자신의 뇌에 그것을 주지시킨다면 언젠가는 그것이 본능적으로 나온다"고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강의에 참석한 조영욱(고려대)은 "공격수로서 골에 대한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라고 묻자, "나는 이탈리아전때 남은 시간내내 속으로 울면서 뛰었다. 경기에 지면 다른 나라로 이민가려고 했다. 하지만 너희들은 지금 그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골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공격수는 이 세상에 한명도 없다. 그러므로 골 못넣는다고 스트레스를 받고 지나치게 고민에 빠지지 말아라. 그냥 이 악물고 뛰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조언했다.

특강이 끝난 뒤 안정환은 이날 생일을 맞은 하승운(연세대)을 위해 선수들이 마련한 생일 케이크를 전달하며 기운을 불어 넣어줬다.

강의 후 이상민(숭실대)은 "선수들이 실제로 느끼고 있는 점을 본인의 경험에 비춰 말씀해주셔서 공감이 갔다. 몇몇 방법들은 개인적으로 시도해보고 싶다. U-20 월드컵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만큼 더 간절하게 운동장에서 쏟아붓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은 "홈 그라운드에서 하는 경기가 오히려 어린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며 "2002 한일월드컵을 경험한 안정환이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조언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도움을 요청했고 흔쾌히 수락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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