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조윤선에 '블랙리스트' 인수인계 했나…법정서 진위 공방

입력 2017-05-04 20:35

특검팀-조윤선 측, 박준우 전 수석 진술 두고 공방

박준우 수사기관 진술과 증인출석 후 진술 엇갈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특검팀-조윤선 측, 박준우 전 수석 진술 두고 공방

박준우 수사기관 진술과 증인출석 후 진술 엇갈려

조윤선에 '블랙리스트' 인수인계 했나…법정서 진위 공방


박준우(64)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알려줬는지 여부를 두고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

박 전 수석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 전 장관 등의 10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박 전 수석은 지난 2014년 조 전 장관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공무원연금개혁, 4대악 척결 등 설명을 들으면서 조 전 장관이 '이런 일도 해야 하느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박 전 수석은 수사 과정에서 당시 조 전 장관에게 '정부 보조금 배제 TF' 운영에 대해서도 설명해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법정에서 박 전 수석은 "특검팀 조사 내용에는 TF도 설명했던 것으로 돼 있는데 기억이 확실지 않다"며 "TF가 정무수석실 주요 업무로 보기는 어렵다. 만약 설명했다면 개괄적으로 설명했을 것"이라며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자 조 전 장관 변호인은 "당시 TF를 설명했던 것이 기억 안 나는가. 왜 그리 진술했는가"라며 박 전 수석을 추궁했다. 그러자 박 전 수석은 "기억나지 않는다. 진술 취지는 만약 TF 얘기를 했다면 개략적으로 간단히 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검팀도 박 전 수석 증언에 날을 세웠다. 특검팀은 "박 전 수석은 해당 내용을 담은 진술서를 집에서 직접 작성해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수석은 "당시 수사관이 기억나는 대로 정리해 오라고 해 진술서를 작성했다"며 "저 나름의 노력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인신문이 끝난 뒤 조 전 장관 변호인은 "공판중심주의를 해야 할 이유가 오늘 법정에서 나왔다"며 "조서의 내용과 법정 증언이 다른 점을 잘 판단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팀도 "박 전 수석의 법정 증언과 특검팀 조사 내용은 크게 다른 게 없어 보인다"며 "재판장께서 객관적 증거와 맞춰 잘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