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태영호 전 공사 가족 CNN과 인터뷰…"남한 선전도구로 전락"

입력 2017-05-04 15: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태영호 전 공사 가족 CNN과 인터뷰…"남한 선전도구로 전락"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55)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가족들이 평양에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갖고 태 전 공사를 맹비난했다.

3일(현지시간) 방송된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의 누나인 태옥란(57)은 "모든 가족이 그(태 전 공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한으로의 망명이 그를 짐승만도 못한 더러운 인간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태옥란은 또 "남한 망명자의 가족은 노동수용소로 보내진다는 소문을 100% 거짓 선전이며, 가족 중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의 동생인 태영도(53)는 "그는 이제 남한의 선전도구로 전락했으며, 우리 가족에게 수치만을 안겨줬다"고 형을 비난했다.

CNN은 태 전 공사의 이름을 가족 묘비에서 지웠다고 전했다.

태영도는 CNN에 "내가 이 죄를 씻을 수 없다면 나의 아들들과 후손들은 이 죄를 갚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NN는 북한 당국의 주선으로 성사된 이번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의 형제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존경과 결의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태영도는 "우리의 사회는 김정은 지도자를 아버지로 둔 하나의 대가족이며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와 집단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 아내, 자녀와 함께 한국으로 망명한 태 전 공사는 한국행을 선택한 역대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다.

이에 따라 태 전 공사는 북한 당국의 암살 1위 표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태 전 공사는 작년 12월부터 "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이며 1조 달러,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도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뉴시스)

관련기사

통일부 "북한 대사 '김정남 피살 한국 배후' 주장 일고의 가치도 없다" 태영호, "김정은, 탈북자 막으러 무슨 일이든 불사" 마지막 '백두혈통' 김정남 아들 한솔…중국서 보호 중 정부 "북한 소행 추정"…김정남 피살, 국내외 반응은? 경찰, '김정남 피살'에 태영호 등 탈북인사 경호 강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