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경제적·외교적 제재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지막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를 둘러싼 안보현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행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군과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전후한 엄중한 상황에서 대북 대응태세를 굳건히 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대행은 또 "대내외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 경제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면서 "아직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대외경제 위험요인이 있지만 4월 수출이 24.2%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취업이 어렵지만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6만6,000여명 늘어났으며 소비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 대행은 "주요 기관들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분기 GDP(국내총생산)도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은 0.9% 성장을 보였다"며 "아무쪼록 이러한 경제 회복의 훈풍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퍼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하면서 가동했던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마무리하는 소회도 밝혔다. 지난해 12월12일 첫 회의를 가졌으며 이날이 23차 회의다.
그는 "지난 12월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시작했다"며 "매주 1∼2차례씩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책, AI방역 대책, 공정한 선거관리, 세월호 인양 등 당면한 현안들과 경제동향을 모니터링 하는 등 대응방안을 강구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서 자칫 소외될 우려가 있는 여성·아동·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에도 역할을 다해 왔다"면서 "일부 아직 해결되지 못한 과제들도 있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통령 궐위라고 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중심을 잡고 산적한 현안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그동안 소관 분야에서 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해 준 우리 장·차관들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선거관리에도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