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치열한 2위 싸움이 벌어지게 된 건 안철수 후보의 눈에 띄는 하락과 홍준표 후보의 상승이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양측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5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4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안철수 두 후보는 2위권에서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 양상입니다.
특히 어제(3일) 나온 한국갤럽 결과에선 보수층 가운데 홍 후보 지지율이 43%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대선 전까지 보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안 후보의 하락세와 함께 지지율 상승을 보이는 홍 후보의 지지층 결속력을 따져봤습니다.
한국 리서치 조사 결과, 대선 후보가 확정됐던 4월 초부터 쭉 홍 후보를 지지했다는 응답자는 홍 후보 전체 지지자 중 43%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27%는 지지 후보가 없는 부동층에서, 21%는 안 후보 지지층에서 이동해 왔습니다.
홍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마음에 들어서'란 응답이 약 39%였고, 31.7%는 '보수 진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CBS와 리얼미터 여론조사 중 '당선 가능성' 항목에서 홍 후보는 13.5%, 안 후보는 8.7%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당선 기대감 때문에 보수층의 지지가 홍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