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국당 경남도당 선거독려 홍보물에 인공기…선관위, 조사 착수

입력 2017-05-03 19: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국당 경남도당 선거독려 홍보물에 인공기…선관위, 조사 착수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북한 인공기 이미지가 들어간 선거홍보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한국당 경남도당은 지난 2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등에 '5월9일 투표하는 방법'이라는 게시물에 이 같은 투표용지를 본뜬 홍보 이미지를 첨부해 올렸다.

이미지에는 각 후보의 소속 정당 이름 대신 국기가 삽입됐다. 문제는 기호 1번과 3번에는 각각 인공기를 넣은 반면, 2번에만 태극기와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이름과 기표 도장 표시를 함께 그려넣었다.

이에 대해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3일 "인공기를 합성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며 "사실 확인을 하고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 선거홍보물은 2일 밤 삭제됐지만 현재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면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남선관위는 해당 이미지를 퍼나른 인터넷과 SNS 등에는 삭제를 요청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곧바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최후의 발악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해당 홍보물 게시를 강력히 비난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자유한국당의 사고가 1970년대로 회귀하고 있다"며 "자당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하더니, 선거운동도 박정희 시대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관권개입, 관제동원, 종북몰이, 흑색비난 등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며 국민을 편 가르기하는 자유한국당의 선거운동에 우려를 금치 못할 따름"이라며 "또다시 종북 색깔론 공세를 자행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 경남선대위 역시 이날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연 투표독려·선거부정 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해당 이미지를 만든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을 규탄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경남도당 디지털정당위원회가 만들어 온라인에 띄운 것"이라면서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해당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가짜 여론조사 늘어나는 '암흑의 6일'…유권자들 혼란 "'촛불' 들어간 투표 독려 현수막은 위법" 선거법 논란 선거 당일 벽보 앞 '인증샷'은 가능…헷갈리는 규정들 선관위 적발 '가짜 뉴스' 3만 건 넘어…유형별로 보니 5차선 도로 점거 유세…경남도, 홍준표 유세 개입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