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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홍준표, '모래시계' 여러 모델 중 한 명일 뿐"

입력 2017-05-03 16:44 수정 2017-05-04 19:15

양 반장의 재미있는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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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반장의 재미있는 대선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정치 입문 때부터 지금까지 자칭타칭 '모래시계 검사'로 통했죠. 1994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60%가 넘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모래시계> 속 남자 주인공의 모델이 "나 였다" 이렇게 홍 후보가 아마 자칭타칭 얘기를 하고 있는거죠. 그런데 당시 드라마를 집필했던 작가 송지나 씨가, 다른 견해를 내놔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이 얘기를 포함한 여러 대선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첫번째 소식, "당신은 그저 '원 오브 뎀' 일뿐이야!"로 잡아봤습니다.

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영되던 그해, 저는 고3 이었죠. 공부해야 되는데, 드라마가 너무 재밌어서 정신 못차리고 본방사수하던 아찔한 기억이 납니다. 특히 탤런트 박상원 씨가 연기했던 강우석 검사,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거악과 싸우던, 이 ost, 그 검사의 모습 정말 인상적이었죠.

96년 총선에서 "강우석 검사의 실제 모델"이라는 평가와 함께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홍준표 후보,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모래시계 검사라는 타이틀, 정말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24일) : 어떤 어려움도 제가 당해봤어도 흔들리는 사람 아닙니다. 검사 11년 하면서 검찰총장보다 더 유명한 모래시계 검사도 해본 사람입니다.]

자,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납니다. 모래시계 대본을 썼던 작가 송지나 씨가 그제 자신의 SNS에 홍 후보의 방금 주장에 '됐거든!'한 겁니다.

[송지나/작가 (음성대역) : 요즘 '모래시계 검사의 모델이 되었던 검사'였다고 주장하시는 분이 계신데,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자 합니다. 그 분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났던 여러 검사들 중에 한 분일 뿐입니다.]

심지어 송 작가는 댓글에 "홍 후보 본인도 자기가 아닌 거 알고 있다. 이용해먹는 자가 나쁜자죠. 여기서 자는 '놈자'"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나쁜X'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 상당히 불쾌한 것 같습니다.

자, 그럼에도 우리 홍 후보님,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드라마 판권을 갖고 있는 SBS와 모래시계 영상을 남은 선거 유세 기간에 쓰겠다는 계약을 마쳤다는 보도까지 이렇게 떡하니 나왔으니 말이죠.

두 번째 소식입니다, '기호 1, 3번 후보는 북한 국적?'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자, 이 사진을 한번 보시죠. 5월 4일, 5일 '사전선거 투표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이 있고, 그 밑에 기호 1번, 3번 후보의 당명이 들어갈 자리에 버젓이 인공기가 박혀있습니다. 그리고 기호 2번 홍준표 후보 앞에는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이 의미하는 바, 설명 안 드려도 잘 아시겠죠?

중요한 건 이런 어처구니 없는 그림을 '누가 만들었는가!'일 겁니다. 자, 보시죠.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디지털정당위원회라고 되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걸 찾아보실 수 없습니다, 왜? 논란이 일자, 본인들이 생각하기에도 이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곧바로 삭제했기 때문입니다. 네거티브에도 지켜야할 선, 금도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소식입니다, '25년을 앞섰던 YS'라고 정했습니다.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포스터에 있는 곰돌이 기억하실 겁니다. 충격적이었죠, 다른 후보들은 본인 얼굴 키우기에도 여념이 없는데, 조 후보는 본인 얼굴 크기 만한 곰돌이를 이렇게 박아넣는 모험을 했으니 말이죠. 다행히 눈길을 끌면서 마케팅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자, 그런데요 대선판에 뛰어든 곰돌이, 따져보니까 조원진 후보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무려 25년 전인 1992년 대선에서 벌어졌던 광경입니다.

[1992년 14대 대선 김영삼 후보 TV 광고]

네, 이덕화 씨가 나오셨네요. 그리고 들어가서는 오늘 불거진 SBS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간 세월호 보도 논쟁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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