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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 "본관 점거 형사고발"…학생들 "농성 계속"

입력 2017-05-02 18:04

성낙인 총장 "학생시위 도 넘은 중대 범죄행위, 용서 안돼"
학생들 호소문 "총장으로 인정 못해…협박 굴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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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 총장 "학생시위 도 넘은 중대 범죄행위, 용서 안돼"
학생들 호소문 "총장으로 인정 못해…협박 굴하지 않을 것"

서울대 총장 "본관 점거 형사고발"…학생들 "농성 계속"


서울대 총장 "본관 점거 형사고발"…학생들 "농성 계속"


서울대 총장 "본관 점거 형사고발"…학생들 "농성 계속"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행정관(본부) 점거 농성을 주도한 일부 학생들에 대해 중징계와 형사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성 총장은 2일 담화문을 발표해 "일부 학생들의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불법행위를 엄단하기 위한 행정적·사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성 총장은 "학생의 본분을 잊고 불법적·반도덕적 행동을 자행한 학생들에게는 단호한 징계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기물 손괴 등의 명백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별도의 형사고발을 통해 엄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200여명의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주장하며 행정관(본관)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후 일부 학생들은 행정관 점거를 시도했고 오후 8시께 사다리 등을 이용해 2층 기자실 창문 쪽으로 접근, 쇠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난입했다.

현재 20~30명 학생은 행정관 2층 복도와 평의원회 부의장실 등 관련 사무공간을 점유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성 총장은 "지금까지 대학 당국은 지식 공동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일부 학생들의 명백한 불법적 행위가 계속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인내를 갖고 대응해 왔다"면서 "끝까지 교육적이고 대학다운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밤 일부 학생들의 행동은 학생시위의 도를 넘은 중대한 범죄행위" 라며 "서울대학교 학생 신분이라는 것만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반면 농성 중인 학생들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대 행정관 2층 창문으로 성 총장을 향해 폭력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 총장은 뻔뻔하게도 학생들이 불법적 행위를 저질렀으며 형사고발과 중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면서 "총장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직원들에게 폭력을 지시하는 총장을 학교의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 "총장이 스스로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폭력 진압을 지시할 것이라면 그 책임은 그가 직접 져야 하는 것"이라며 "그 책임은 직원 선생님들께서 지셔야 할 이유가 없다. 선생님들은 성 총장의 부당한 업무 지시를 거부해달라"고 총장과 직원들의 분리를 시도했다.

이들은 재학생들을 향해서도 "본관 안에 있는 학우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면서 "학교 측의 온갖 협박과 압박에도 굴종하지 않고 비민주적 학교를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외치는 학생들의 외침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평화로운 농성마저 보장받지 못한 채 폭력에 노출돼야 하는 현실을 가만 둘 수가 없다"며 "우리가 바라는 서울대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우리는 본관 농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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