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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표 잡아라'…문재인측, '청년공약' 거듭 강조

입력 2017-05-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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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표 잡아라'…문재인측, '청년공약' 거듭 강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청년정책을 연달아 소개하면서 '청년 표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최근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 측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라는 정책 브리핑을 두 차례에 걸쳐 열었다.

지난 1일에는 아르바이트 체불임금을 국가가 보전해주는 방안이 골자였다. 최저임금의 120% 범위 내에서 정부가 청년들에게 지급한 뒤 추후 업주 등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공공임대주택 입주자격 기준을 확대하는 등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정책들이 소개됐다.

이어 2일 브리핑에는 ▲정치·선거 제도 ▲일자리 창출 ▲소득 및 주거지원 ▲생활비 및 대학 등록금 지원 ▲청년 고졸자·과학자·예술가·농어민 지원 정책 등이 포함됐다.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고 정당 가입 연령 제한을 폐지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청년고용의무 할당률 인상, 추가고용지원제도 신설, 청년구직 촉진수당 도입 등을 내걸었다.

이날 발표된 정책들은 문 후보 측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은 물론, 선거운동 기간 진행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정책시리즈 발표를 통해서도 이미 발표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진보 성향 20~30대 유권자들의 표심을 붙잡아 이탈표를 최소화하려는 취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5~40%대 지지율을 견고히 유지하며 2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여기에 3위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안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에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 후보와 2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상황에서 젊은층 유권자들이 심 후보에게 소신 지지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실제 E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남녀 3,07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에서 심상정 후보는 11.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도 2일 유권자들을 향해 "문 후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 개혁의 동력을 만들어 주십사 부탁드린다"며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될 사람을 찍어야 한다는 '사표(死票)'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우 대표는 "심 후보가 발끈할 수 있지만 심 후보 지지율이 너무 커지면 우리 후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 쪽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거나 여유 부리는 사람들을 다시 결집시키는 전략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발언을 '맛보기'로 표현하며 심 후보와 정의당을 겨냥한 선거 전략 마련도 시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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