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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만찬 후 여흥 대신 시리아 공습" …로스 장관 발언 파문

입력 2017-05-02 14:59 수정 2017-05-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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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만찬 후 여흥 대신 시리아 공습" …로스 장관 발언 파문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4월 미군의 시리아 보복 공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찬 후 여흥(entertainment) 대신이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상무부와 백악관은 이 말의 진위 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러 인사들이 로스 장관이 시리아 공습을 '여흥'이라고 말했다고 밝히고 있어 설화(舌禍) 사태가 쉽게 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1일 미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밀켄 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시리아 공습은 만찬 후에 있을 여흥 대신이었다"면서 "대통령은 그 어떤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 첫날인 지난 4월6일 만찬 후 시리아 샤이라트 공군기지를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디저트를 먹던 시각 미군은 지중해의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서 시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참사에 대한 응징 차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우리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먹고 있었다"며 "우린 제일 아름다운 초콜릿 케이크 조각을 먹고 있었다. 시 주석도 이를 즐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장군들로부터 전갈을 받았다. 함선들이 배치됐고 준비가 됐다고 했다"며 "어쩌겠는가, 우리는 (공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에게 "미국이 방금 이라크(시리아를 잘못 말함)를 향해 미사일 59기를 쐈다"고 알렸다며 "그(시진핑)는 케이크를 먹고 있었다. 아무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0초간 가만 있더니 통역사에게 다시 한 번 말해 달라고 했다. 난 이게 좋은 신호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더니 내게 누구든 잔혹하게 어린이들에게 가스를 사용한다면 (군사력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OK'라고 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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