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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의원 13명 홍준표 지지…TK 대선구도 '흔들'

입력 2017-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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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이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정당을 탈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와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혀 대구·경북지역 정가에 후폭풍이 일고 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의 대구·경북(TK) 표심이 최근 홍 후보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비유승민계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은 TK주도권을 두고 한 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여온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유 후보는 대구·경북을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반등시키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다른 지역의 2~3배에 달하는 유세 물량을 대구·경북지역에 쏟아 부었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에서는 유 후보의 지지율이 전국 지지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TK 보수권 결집을 통해 지지율 반전을 노리는 홍 후보에게는 눈에 가시로 여겨져 왔다.

2일 발표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30%의 지지율을 얻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23.9%)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15.7%)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6.0%) 후보와 차이가 없는 5.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4월30일부터 5월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07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율은 28.0%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1.8%p, 조사대상 표집방법은 유·무선 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방식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 후보측에서는 유 후보의 지지율 그 자체보다는 유 후보와 홍 후보를 두고 선택을 고민하거나 홍 후보와 안 후보를 두고 선택을 고민하는 TK보수층에서 이번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유 후보가 대선주자를 사퇴하게 되면 유 후보의 지지율 5.9% 이상의 상당한 표 결집이 홍 후보에게 나타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유 후보가 자신의 장담대로 완주를 하더라도 적지 않은 부동층에서 유 후보에게로 옮겨갈 표가 최소화 되는 한편 안 후보 지지표 흡수와 부동층 차단 효과는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적인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에서는 강세를 보였던 유 후보는 이번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적지 않은 전력 유출이 불가피하고 본인의 완주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급격히 좁혀질 전망이다.

실제 유 후보의 대구·경북 선거캠프는 충격에 빠졌다. 외형적으로는 유세차가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3일 유 후보의 대구 유세가 예정돼 있지만 분위기는 침체를 넘어 고착됐다는 것이 내부 당직자의 전언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 후보 캠프에서는 "보수 대 진보의 선거구도가 자리 잡아 이제는 해볼 만한 선거가 됐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유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가 강한 만큼 앞으로도 유세를 계속하겠지만 의원들의 집단탈당 소식에 지지자들의 기세가 확실히 예전 같지 않다"며 유권자들이 유 후보의 진정성을 알아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제 대구·경북에서 보수결집의 신호탄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며 "남은 선거기간 홍 후보가 대역전극을 펼쳐 좌파정권을 반드시 저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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