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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분장 영국 경찰관 런던 마라톤 6일걸려 완주
입력 2017-05-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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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의상을 입은 영국의 경찰관 한 명이 런던 마라톤 코스를 기어서 6일만에 완주했다.
런던 시경의 톰 해리슨(41) 경찰관은 평시 "미스터 고릴라"란 별명으로 통했는데 이번 완주로 2만6000파운드(3829만원)의 기금을 모아 고릴라 재단(Gorilla Organisation) 에 기부했다. 이 재단은 르완다와 우간다 등 세계 각국의 고릴라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이다.
해리슨은 런던 마라톤의 42.195km의 코스를 지난 주 일요일 다른 주자들과 똑같이 출발했지만 29일에야 결승선에 들어섰다. 그동안 그는 저녁 때면 친구 집에서 자고 하루에 10~12시간씩 평균 4.5 마일을 달려 완주했는데 이는 두 발로 달린 게 아니라 네 발로 기어서 갔기 때문이다.
그는 두 손과 두 무릎을 이용해서 기다가 나중에는 무릎에 물집이 잡혀 두 손과 두 발로 기는 자세로 바꾸었다.
그는 런던 중심가의 피니시 라인을 두 아들과 함께 통과한 뒤 고릴라처럼 가슴을 쾅쾅 두들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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