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개헌의지·임기단축 표명한 것으로 해석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김 전 대표에게 개혁공동정부추진위원회를 맡아달라고 제안한 데 대해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측근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여의도 김 전 대표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개혁공동정부추진위 합류를 긍정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안 후보가 개혁공동정부 추진위와 함께 개헌 추진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오늘(28일) 김 전 대표께서 안철수 후보의 기자간담회 발표를 보고 통합 정부를 구성해서 위기 상황을 돌파한다는 인식은 정확하게 표명됐다고 보는 것"이라며 "개헌 문제 대해서 선거구제 개편, 권력구조 개편 포괄해서 국회 개헌안을 합의 제시하면 조건을 안 붙이고 제7공화국 출범에 동의한다고 해서 개헌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이해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제안한 책임총리·책임 장관제에 대해서는 "책임총리가 국회와 대화, 청와대도 국회와의 채널을 가동한다고 했는데 그것을 통해서 개헌안이 마련되고 권력구조개편, 권력 분산, 선거구제 조정 등을 포함해 합의가 되면 그 합의를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며 "21대 총선으로 새 총선을 할 때 새 공화국 시작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 임기단축을 명시하지 않은 것과 관련, "현재 선거가 진행되는 순간에 대선후보가 '나의 헌법적 임기가 5년인데 3년만할 수 있다'는 얘기, 숫자를 특정하는 것이 선거에 나서는 후보로서 어려운 측면"이라며 "특정 날짜를 이야기 안 한 것이지만 취지는 임기가 줄어드는 상황도 조건을 붙이지 않고 받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통합 정부 추진위원회라는 것도 다른 당(더불어민주당)에 있는 것은 당내 있는 것이다. 당내 일부 참여인사를 쭉 발표하는 것"이라며 "안철수의 공동정부추진위는 연대가 가능하고 참여 의사가 있는 정파의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로 같이 이야기해야 해서 최소한의 준비가 필요하고 얼개가 마련돼야 김 전 대표가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가 (입장을) 신속하게 정리 중이시라 일요일(30일) 오전 11시쯤에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