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순실-장시호, 법정 설전 이어져…새로운 증언 주목

입력 2017-04-26 10:06 수정 2017-04-26 10: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사회부 임지수 기자에게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이게 장시호씨가 그제 재판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최순실씨가 검찰조사를 함께 받으면서 한 이야기라는 거잖아요.

[기자]

네. 특검의 '복덩이'라고 회자될만큼 특검 수사에 협조적으로 임했던 장시호씨가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번에도 작심발언을 쏟아낸 건데요.

장씨는 최씨로부터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돈이 있으니 그 돈으로 딸 정유라씨와 손자 유주를 키우라"고 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 얘길 들은 곳은 다름 아니라 최씨와 장씨가 검찰 조사를 받던 공간이었는데요.

최씨는 처음엔 이 말을 장씨를 껴안은 채 울면서 귓속말로 전달하려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실패하자 종이에 '삼성동 2층 방, 유주 유치원'이라고 검사 몰래 메시지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걸 보고도 못 알아듣자 검사에게 물을 갖다달라고 한 뒤 장씨에게 직접 말을 한 겁니다.

[앵커]

최순실씨와 장시호씨, 전체적인 스토리도 그렇지만 재판받는 과정이나 조사를 받는 과정도 영화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삼성동 2층에 있다는 그 돈, 액수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했는데 평생 먹고살만한 돈이라는 말을 했다면서요.

[기자]

특검 관계자들을 취재해보니 장시호씨는 조사 때 "삼성동 사저에 평생 먹고 살 돈이 있다고 들었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진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씨가 말한 삼성동 자택 2층에 금고가 있다고 들었는데 거기 있는 돈을 말한 것 같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 재산으론 10억원대 예금과 삼성동 자택만 신고가 돼있는데 장씨 말이 사실이라면, 거액의 미신고 현금을 집에 보관한 채 살아왔다는 말이 됩니다.

[앵커]

우리가 여기서 주목을 해야 하는게 최순실씨가 이야기한 돈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 있다는 것과 그 돈을 내 딸과 손자를 위해 써라, 자유롭게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 있는 돈을 쓰라고 한 부분을 주목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그저께 장씨 증언은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경제공동체 의혹'의 핵심 단서가 될 수 있어 의미가 큽니다.

"모든 사익은 최순실씨가 취했지 나는 한푼 받은 게 없다"고 주장하는 박 전 대통령 논리를 깨기 위해 결국 두 사람이 한 주머니를 쓴단 걸 입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특검도 수사 과정에서 자택 압수수색을 고려했지만 실행에 옮기진 않았습니다.

당시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면수사 등을 앞두고 힘겨루기를 했던 분위기였는데요.

사실상 그때까지 그 돈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적어 자택 압수수색까지 하면서 힘을 빼는 게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앵커]

이 뿐만 아니라 장시호씨가 재판 중에 최씨를 향해서 고성을 지르는 대목도 있었다구요.

[기자]

장씨의 폭탄발언이 끝나자 최씨는 장씨의 증언 내용을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참다 못한 장씨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그만 가리라"고 소리를 질렀고 최씨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폭로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눈도 못 마주치던 조카와 이모가 고성으로 설전을 벌인 겁니다.

[앵커]

최순실씨 재판은 어느 단계까지 온 건가요? 요즘 상당히 적극적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기자]

최씨 재판은 상당히 혐의가 여러가지인데요.

직권남용, 삼성 지원과 관련한 뇌물혐의 등 다양하게 시점이 달리 잡혀있는데 아마도 여름 전에 일부 혐의에 대한 1심이 끝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조사 받던 최순실 "삼성동 2층 방에 돈 있다"…손자 부탁 "최순실, 주치의 통해 장관·대사·총장 후보 추천받아" 홍준표 "박근혜에게 받은 건 최순실 옷 몇 벌…재판하면 무죄" 박근혜 자택 '돈뭉치' 발견 정황…왜 압수수색 안했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