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도발을 지켜만 보지 않겠다"…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줄 곧 해온 얘기죠. 다음주에 트럼프의 대북정책이 공개됩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인내'를 버린다는 건데 구체적인 군사행동까지 거론될 걸로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오바마 정부가 전략적 인내 정책을 도입한 것은 2009년.
북한의 도발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압박과 제재를 통해 핵 포기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향상에 시간만 벌어준 셈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바마 정권 내내 우리 모두가 그 남자(김정은)에게 놀아났습니다. 나는 다른 행정부와 다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전략적 인내의 종언을 선언하고 새로운 대북정책 원칙을 발표합니다.
26일 예정된 대북 정책 브리핑에는 국무, 국방장관을 비롯하여 합참의장, 국가정보국 국장 등 군과 정보기관 수뇌부도 참석합니다.
미 언론들은 애초의 공개방침을 바꿔 상원의원 100명에게만 비공개 브리핑을 하는 만큼 중대한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은 중국 설득을 통한 압박에 나선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을 통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최후의 수단으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 군사행동에 나서는3단계 전략이 될 공산이 큽니다.
상원 합동 브리핑 이틀 뒤에는 북핵 관련 장관급 대책회의가 열리는 등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