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체육인 모임 더불어스포츠포럼의 일부 회원이 문재인 후보 지지 서명을 모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문재인 후보 측은 해당 지지 모임의 해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효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체육계 관계자 20여 명이 모인 카톡방입니다.
지난 6일, 이 카톡방엔 지인들에게 문재인 후보 지지서명을 받아달라는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정해진 양식에 따라 서명을 받아 사진을 찍어 올리고 원본을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합니다.
100명이 한 사람 당 20명씩 받으면 2000명이 된다며 할당량을 정해주는 듯한 발언도 나옵니다.
왜 이런 걸 올리냐는 비판이 나오고 한 사람이 퇴장하자, 메시지를 잘못 보냈다며 사과합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문재인 지지선언에 참여한 체육계 인사 이 모 씨입니다.
이 카톡은 문재인 지지모임 중 하나인 더불어스포츠포럼을 통해 퍼져 나갔습니다.
선관위와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운동을 위해서 서명이나 날인은 받을 수도 없고, 받도록 지시할 수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선관위의 엄중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해당 지지모임의 해산과 활동 중단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