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 기사와 블로그 등에 줄줄이 달려져 있는 댓글들, 이걸 그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건 이제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한 개당 50원. 원하는 댓글을 달아주는 댓글 조작 사이트도 있다고 합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블로그들은 하루 18만 명이 찾는 대선 후보들 공식 블로그부터 맛집들까지 내용이 다양합니다.
블로그 글 조작은 셀클럽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이제는 개당 50원이면 원하는 댓글들을 원하는 만큼 달아주는 댓글 조작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공감이나 스크랩, 팔로워 수도 늘릴 수 있고, 지식인이나 네이버지도에도 글을 달아 줍니다.
실제 한 블로그에 댓글 20개를 의뢰해 달아보는 데 든 금액은 1000원입니다.
이들은 신상 정보를 생성하는 불법 프로그램으로 만든 수많은 아이디들을 동원해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댓글 조작도 가능한데 실제 취재진의 기사를 의뢰해보니 원하는 댓글과 30개의 추천수가 달리는 데 4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업계에선 뉴스는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이후 신중해진 분위기라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 : 국정원이 '일베' 이런 데를 다 댓글 조작했다고 했으니까. (이제 알려져서) 대놓고 (뉴스) 댓글 작업한다고 공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암암리에 진행을…]
누가 어떤 내용의 댓글들을 의뢰했는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업계 관계자 : (댓글마다 아이디가 달라 추적은 어렵지만) 비방 댓글들은 아무래도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해외 VPN이나 이런 프락시를 써서 우회해서 하죠.]
몇몇 업체는 입소문 효과가 큰 페이스북 댓글을 자동으로 조작해 다는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