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과 국제투자기관 등 국내외 경제 기관들이 잇달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조금 올려잡는 분위기죠. 그런데 IMF가 우리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배경을 보면 그렇게 긍정적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는 분위기입니다.
뉴욕 심재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IMF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7%로 0.1%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달 G20 감시보고서에서 2.6%로 전망했다가 한달만에 상향조정했습니다.
IMF는 이에 대해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 잠정치가 2.8%로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한국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했다기 보다, 지난해 실적을 좀 더 정확하게 집계해서 출발선 자체를 상향조정한 결과라는 겁니다.
여전히 경제활동이 잠재력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반면에 세계경제는 봄기운을 느끼고 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글로벌 투자 및 제조업과 무역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3.5%, 내년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모리스 옵스트펠드/IMF 이코노믹 카운셀러 : 지난해 중반 이후 세계경제에 호재가 쌓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1.2%로, 영국의 경우 1.5%에서 2%로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한미FTA 수정과 보호무역주의 등 우리 경제 앞날에 장애물이 널려있습니다. 한국경제가 지속적으로 순항할지 여부는 다음 대통령의 리더십에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