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로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전예약판매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8에 대한 이같은 열기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갤S8 예약판매 건수는 총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틀 만에 55만건을 넘어선 데 이어 100만대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 것.
갤S7 시리즈가 20만대, 갤럭시노트7이 40만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S8는 '갤노트7 단종'이라는 흑역사를 말끔히 지워내고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는 국내서 사전예약 첫날 10만대를 넘어섰지만 물량이 부족해 그 이상의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사전예약 계약건수 중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실제로 기기 개통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또 정식 출시가 시작되는 21일부터 흥행 열기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갤럭시S 시리즈 판매량은 S1은 2500만대, S2는 4000만대, S3 6500만대, S4 7000만대를 달성한 이후 5000만대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S5와 S6가 4500만대, 전작인 S7이 520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갤S8 시리즈는 S7시리즈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60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 갤S8 시리즈의 올해 판매량을 5000만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갤노트7 단종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대기 수요가 누적된 데다 경쟁사 제품들이 이를 소화해내지 못한 것이 갤S8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10주년을 맞는 애플의 아이폰8의 경우, 적어도 9월 이후인 연말께 출시된다는 점도 갤S8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요인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사전예약 건수도 중요하지만 이 가운데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실제로 기기를 개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갤노트7의 실개통 비율이 70%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그 정도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