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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미국·북한 협상 가능성 열어둬…당근과 채찍"

입력 2017-04-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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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미국·북한 협상 가능성 열어둬…당근과 채찍"


북한에 대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강경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평화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7일 방한 둘째날 비무장지대(DMZ)를 찾은 펜스 부통령은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라며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이 지역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1992년 이후 미국과 우리 동맹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했으며, 이 목적(한반도 비핵화)을 평화적인 수단과 협상을 통해 달성하길 원한다"며 평화협상을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이 "모든 옵션은 테이블에 있다"고 말하면서도 협상을 우선순위로 강조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마땅한 대북 정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1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전면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군사 공격 ▲중국의 대북 압박 유도 ▲북한이 실제로 이행할 것인지 불확실한 협상 등 3가지뿐이다. 트럼프는 현재까지 이 3가지 옵션을 모두 거론하는 애매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과 협상의 여지를 모두 열어놔 당근과 채찍같이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과 협상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 수백만명의 사상자가 나오고, 세계 노리는 중국의 입장에서 이를 달갑게 여길리 없기 때문이다. 즉 전쟁에 대한 우려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을 움직일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가진 뒤 중국의 대북 역할을 더욱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북한을 올바르게 다룰 것이라는 데 큰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도 "만약 그들(중국)이 해내지 못한다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이 하겠다. USA"라며 독자행동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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