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기춘 "김영한 비망록, 저에 대한 원망 아니다"

입력 2017-04-17 16:14

고 김영한 수석 비망록 증거 신청 두고 검찰-변호인 공방
김기춘 "비망록에 격무 어려움 쓰여 있어" 주장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고 김영한 수석 비망록 증거 신청 두고 검찰-변호인 공방
김기춘 "비망록에 격무 어려움 쓰여 있어" 주장

김기춘 "김영한 비망록, 저에 대한 원망 아니다"


김기춘 "김영한 비망록, 저에 대한 원망 아니다"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저를 오해해 불쾌한 감정을 가졌을지 몰라도 비망록을 보면 원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3차 공판에서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은 특검이 추가 증거로 신청한 김 전 수석의 비망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 전 실장 변호인은 김 전 수석의 업무수첩 원본 작성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김 전 수석이 모두 작성했는지 일부만 작성했는지 알 수 없다"며 "무슨 경위로 작성했는지, 그 경위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다툰다"며 증거로 부동의했다.

이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사망 시 메모가 발견된 정황과 필적감정 등을 수사단계에서 했다"며 "특검이 업무수첩 입수경위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특검 측은 "김 전 수석의 어머니를 증인신청하면 되겠냐"면서 "김 전 실장에게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데…"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전 실장은 직접 발언에 나섰다. 김 전 실장은 "검사가 조금 전 김 전 수석 어머니가 제게 매우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데 증인신청을 해도 되냐고 했다"면서 "비망록 마지막 부분을 보면 김 전 수석이 그동안 격무로 힘들었고 그만두는 것이 있는 것보다 더 불편하다는 취지로 쓴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경위로 저를 오해해 불쾌한 감정을 가졌는지 몰라도 수첩 자체만 보면 저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는 것을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입수경위와 관련해 전부 망인이 작성했는지, 망인 의사대로 작성된 것인지 등을 다투는 것 같다"며 "적절한 방법을 찾아 입증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지난 첫 공판에서 "김 전 수석 비망록에 '장(長)' 표시가 전부 제 발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비망록 내용은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서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 변호인은 이날 "김 전 실장은 문체부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1급 공무원 세 명의 이름도 몰랐다"면서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했다.

김 전 실장에 대한 다음 공판은 19일 오전 10시10분에 열린다.

(뉴시스)

관련기사

최순실, 법정서 직접 입장 밝힌다…피고인 신문 문체부 간부 "블랙리스트 지시 거부 못해…고통이었다" [청와대] 제 식구 감쌌나…우병우 구속 못 시킨 검찰 유진룡 "박근혜, 블랙리스트 알고 있었다"…법정 증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