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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사채권자 1·2차 집회 '가결'…자율적 구조조정 '청신호'

입력 2017-04-17 15:05

3차서는 4월만기분 4400억 규모 채권 협의, 1000억규모 개인투자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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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서는 4월만기분 4400억 규모 채권 협의, 1000억규모 개인투자자 주목

대우조선, 사채권자 1·2차 집회 '가결'…자율적 구조조정 '청신호'


대우조선, 사채권자 1·2차 집회 '가결'…자율적 구조조정 '청신호'


대우조선해양의 자율적 구조조정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우조선은 17일 오전부터 2차례 실시한 사채권자(총 5000억원 규모) 집회에서 모두 동의를 얻는데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오후 5시 3번째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채권자들에게 채무재조정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을 계획인데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찬성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18일에도 2회에 걸친 사채권자 집회가 남아있다. 대우조선은 이 가운데 단 한 차례라도 부결될 경우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간다.

채무재조정안 가결 조건은 각 회차마다 총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가 동의를 얻어야 된다. 참석률이 떨어지거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부결 처리된다.

일단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놓고 보면 상황은 낙관적이다.

가장 먼저 열린 1회차 사채권자 집회는 올해 7월 만기로 돌아오는 3000억원으로 채권자들의 99.9%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1회차 사채권자 집회에는 채권 금액 3000억원 중 80%인 2403억5300만원이 참석했고, 이 중 2403억4700만원(99.9%)의 찬성을 얻었다.

앞서 1회차 집회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사학연금(500억원), 국민연금(400억원), 우정사업본부(400억원), 중기중앙회(200억원), 한국증권금융(100억원) 등이 열쇠를 쥔 것으로 관측했다.

현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날 새벽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에 대한 채무재조정을 찬성하겠다고 최종 입장을 밝힌 만큼 1차 집회는 무난하게 통과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후 나온 결과도 예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1차 사채권자 집회에 참석한 채권자들의 대부분이 대우조선의 자율적 구조조정에 찬성한 것이다.

오후 2시께 열린 2차 집회에서는 98.99% 찬성을 얻어냈다.

2차 집회에서는 오는 11월 만기로 돌아오는 사채권 금액 2000억원 중 1800억2400만원이 집회에 참석, 이 중 1782억900만원(98.99%)이 찬성을 해 채무재조정안이 최종 가결됐다.

대우조선은 2차 집회에서 우정사업본부(490억원), 국민연금 275억원, 수협 400억원, 농협 90억원 등으로 이뤄진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나머지 채권자들의 찬성표를 얻어냈다.

이날 오후 5시께 열리는 3차 집회에선 4월 만기분인 4400억원의 채무재조정을 다룰 예정이다.

3차 집회에서는 국민연금 1900억원, 우정사업본부 300억원, 신협 200억원, 교보생명 200억원, 한국증권금융 100억원 등의 비중이 크다.

기관투자자들이 모두 찬성쪽으로 기울 경우 3차 집회도 무난하게 통과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채무액의 절반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3차 집회에서는 개인투자자 1000억원이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 측에서도 '끝날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채권단들에게 회사 상황을 잘 설득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사채권자 집회가 내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남은 집회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5차례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안이 모두 가결되면 대우조선은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투자자 설득에 들어가게된다. CP 투자자들도 채무재조정안에 동의하면 대우조선은 자율적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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