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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아주머니 "이영선, '박근혜 주사' 알았을 것…10만원씩 넣어줘"

입력 2017-04-14 22:59

"박 전 대통령에게 2012년 연말 대선 직전 첫 주사"

"이영선, 2013년에만 4번 연락…마지막에 못하겠다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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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에게 2012년 연말 대선 직전 첫 주사"

"이영선, 2013년에만 4번 연락…마지막에 못하겠다 말해"

주사 아주머니 "이영선, '박근혜 주사' 알았을 것…10만원씩 넣어줘"


비선진료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른바 '주사 아주머니'가 박 전 대통령에게 주사 놓는 것을 '이영선(38) 청와대 경호관이 알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

그는 또 주사를 놓으러 청와대를 다녀갈 때마다 이 경호관이 봉투에 "10만원씩 넣어줬다"고도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선일)는 14일 의료법 위반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이 경호관에 대한 1차 공판에서 주사 아주머니로 알려진 간호조무사 출신 박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박씨는 "주사를 놓는 일을 한다는 것을 스스로 보기에 이 경호관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나, 모른다고 생각했느냐"는 특검 측 질문에 "당연히 알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직후 2013년 1월과 2월에 이 경호관 연락을 받고 삼성동 주택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태반주사와 수액제를 놔 줬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같은 해 3월 이 경호관 연락을 받고 박 전 대통령 안가로 간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수긍했다.

이날 증언에 따르면 박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교회를 다니면서 비선실세 최순실(61)씨를 알게 됐다.

박씨가 간호조무사로 일한 적이 있다고 말했더니 최씨가 자기 집에서 주사를 놔 달라고 요청했고 그에 따라 주사를 놔줬다는 것이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주사를 처음 놓은 시기와 관련해 "대선 직전인 2012년 연말. 추울 때"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이 최씨가 만나자고 해서 갔더니 (최씨가) 어디론가 가자고 해서 간 곳이 삼성동 자택으로 간 것이 맞냐"는 특검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씨는 이후 이 경호관으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호관이 박씨한테 최순실 또는 유연이 엄마 아냐고 물었냐"는 특검 측 질문에 "잘 모르겠지만, 삼성동이라고 하니까 제가 알아차렸다"며 "처음에는 최순실 아냐, 유연이 엄마 아느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특검이 "난데없이 모르는 남자에게 전화가 왔는데 이 경호관이 맞냐"는 확인 질문에 "네"라고 확인했다.

박씨는 이 경호관이 2013년에만 4번 연락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이 경호관의 차를 타고 청와대에 들어가는 동안 신원조회에 필요한 서류 등을 내거나 검문·검색을 받은 사실이 없었느냐"는 특검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주사를 놓고 나오면 이 경호관이 차로 청와대 밖에 데려다주고는 차에서 내릴 때마다 10만원이 든 봉투를 줬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2013년 하반기 4번째 주사를 놓고 나오면서 이 경호관에게 '더 이상 못하겠다. 무서워서 안 되겠으니까 다음부터 전화 안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말에 "이 경호관이 다른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실제 연락을 안 했다"고 증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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