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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블랙리스트 탓?…뜸해진 '대중문화인 지지선언'

입력 2017-04-14 18:57 수정 2017-04-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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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 월요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과거엔 후보별로 문화예술인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르면서, 선거 유세장에서 이들의 모습을 쉽게 접하곤 했는데요, 이상하게도 이번 대선에선 이런 광경을 많이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양원보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주말이고 해서, 제 발제는 좀 가볍게 가보겠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 코앞인데, 지난 선거 때와 달리 대중문화인 지지선언이 통 보이질 않습니다. 지난 대선까지만 해도 각 후보 캠프엔 연예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는데 말이죠, 가령 이렇게 말입니다.

[최홍만/이종격투기 선수 (2012년 11월 15일) : 박근혜 후보님을 평소에 정말 좋아하고 되게 존경했습니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끝까지 투쟁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되게 존경스럽고…]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 참여에 대한 대중문화인들의 의지를 꺾어놨다고 해야할까요, 함부로 정치색 드러냈다간, 결국 '나만 손해'라는 인식을 심어놨다는 거죠.

그래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는 사정이 낫습니다. 지난 2일 대중문화 예술인 지지선언이 있었는데요. 인기 웹툰 '미생'의 작가 윤태호씨, 드라마 '도깨비' 작가 김은숙씨, 소설가 공지영씨, 가수 신대철씨 등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치어리더 박기량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박씨는 민주당 경선장까지 직접 찾아서 유세에 참여하기도 했었죠. '왜 문재인인지' 이렇게 설명합니다.

[박기량/치어리더 (지난달 26일/자료출처:문재인 공식 유튜브) : (문재인 후보가) 정말 친할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할아버지가 빨리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저는 진짜 친할아버지가 생각이 났어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입니다. 아직 안 후보를 공개 지지선언한 문화예술인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거로 가면, 2013년 4월 재보선 당시, '안쳤어'라는 이름으로, 안철 후보 흉내냈던 배우 이상훈씨가 힘을 보탠 바 있죠.

또 안 후보가 2012년 문재인 후보와 야권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후보직 전격 사퇴했을 때, 배우 유아인씨는 SNS에 이런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유아인 (음성대역) : 아름다운 단일화 같은 소리하네. 안철수 비난한 것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만족스럽냐.]

유아인씨는 '소셜테이너'로 명성이 자자하죠. 당시 유씨의 이 짧은 글이 워낙 반향이 컸던 탓에, 당시 문 후보 캠프에선 "충고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성명까지 내놓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 대선에서 이상훈씨와 유아인씨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지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역시 현재로선 지지 연예인,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튀는 언행으로, 홍 후보 본인이 연예인 못지않은 화젯거리를 몰고 있죠. 예능인의 끼도 엿보입니다. 예전 홍그리버드 때 말이죠.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 나꼼수! 어준아~ 너도 한 번 해봐라~ 참 재미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연예계와는 통 교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딸 유담씨가 어지간한 연예인 못잖은 외모로 등장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낳고 있는데요. 앞으로 유세장에서 자주 보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친한 연예인이라기보다, '닮은 연예인이 있다'면서 이렇게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보고 판단해보시죠.

김고은씨 기분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요, < '블랙리스트' 탓? 뜸해진 대중문화인 지지선언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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