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는 수치가 계속 내려가기만 했었는데 한국은행이 3년 만에 이 전망치를 0.1%포인트 조금 올려잡았습니다. 수출 얘기를 하면서였는데요,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우리 경제를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가 2.6%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1월 전망치에서 0.1%p 올린 것입니다.
수출이 예상보다 잘 되면서, 투자도 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수출과 투자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상당 폭 높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5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호황, 그리고 유가 상승 덕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여전히 경기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산업부문별로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1분기 수출은 15% 늘었는데, 반도체 등을 빼면 4.8%로 줄어듭니다.
또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수출로 번 돈이 내수와 가계로 골고루 퍼지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앞 날도 불확실합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공세가 본격화 할 경우 수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한국은행은 또 중국의 사드 보복에 올해 성장률이 0.2%P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드 보복이 없었다면 성장률이 2.8%까지 오를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