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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 전무 "승마 지원 '정유라 프로젝트' 많이 후회"

입력 2017-04-13 13:44 수정 2017-04-13 16:37

황성수 전 전무 "삼성, 용역계약 후 최순실에게 끌려다녀"
"사위 신주평씨 용돈 챙겨주기 위해 말 관리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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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수 전 전무 "삼성, 용역계약 후 최순실에게 끌려다녀"
"사위 신주평씨 용돈 챙겨주기 위해 말 관리사 포함"

삼성 전 전무 "승마 지원 '정유라 프로젝트' 많이 후회"


삼성 전 전무 "승마 지원 '정유라 프로젝트' 많이 후회"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정유라씨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에 대해 지금도 많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2차 공판에서 특검 측은 황 전 전무의 진술조서를 공개하며 "정씨 때문에 (승마 해외전지훈련)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 맞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황 전 전무 변호인은 "정씨 지원이 부당할 진 모르겠지만 허위 계약이라고 볼 수 없다"며 "프로젝트가 시작된 부분에 정씨가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그 부분은 지금도 많이 후회한다"고 반박했다.

삼성 측은 최씨 측근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요구에 따라 올림픽에 대비해 정씨를 포함한 승마 선수들을 선발·지원하는 해외전지훈련, 일명 '함부르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관련 용역계약은 최씨 소유의 코어스포츠와 맺었다.

특검은 "황 전 전무는 다른 승마선수를 선발하지 않고도 용역대금을 지급한 이유가 최씨 요청 때문이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황 전 전무 변호인은 "최씨 요구로 추가 선수 선발을 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정씨 한명만 혜택을 받게 됐다"며 "삼성이 용역계약을 체결한 후에 최씨에게 끌려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에서 박 전 전무가 말한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친분을 확인하지 않은 것은 이유가 있다"며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말에 따라 찾아갔던 사람으로 추가 조사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최씨 스스로가 비선실세 힘으로 떳떳하지 못한 계약을 맺어 노출을 안 시켰다는 특검 질문은 스스로 알고 한 것 같다"며 "황 전 전무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프로젝트 담당자로서 최씨가 해달라는대로 해줄 수밖에 없었다"며 "확인할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 황 전 전무가 이 사건에 대해 갖는 솔직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전무는 삼성의 지원 중단을 최씨에게 통보하러 갔지만 다시 추가지원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변호인은 "황 전 전무는 지난해 9월 하순께까지 박 전 대통령이 건재해 있어서 그런지 단호하게 끊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며 "이것이 삼성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씨 측에 한푼도 주지 않았다"며 "최씨가 전화를 걸고 용역금 등을 보내달라고 난리쳤지만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정씨는 독일에서 거의 말을 타지 않았다"며 "최씨 사위 격인 신주평씨는 박 전 전무가 최씨 지시로 용돈을 챙겨주기 위해 말 관리사에 포함시켰다"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진술조서도 공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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