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개월간 이어 온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검찰 수사도 이제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12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5차례 구치소 현장 조사를 벌인 검찰은 오는 17일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어제 12시간 가량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옥중 조사는 어제까지 모두 5번 진행됐는데, 검찰은 더 이상 직접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범죄 혐의를 최종 정리해 박 전 대통령 공소장에 담길 구체적인 범죄 사실과 혐의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번 옥중 조사에서는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의 강제 모금에 따른 직권남용과 강요, 삼성그룹 뇌물수수 등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주요 혐의 전반이 다뤄졌습니다.
SK·롯데 등의 경영 현안을 대가로 자금 지원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주요 조사 대상이었습니다.
남아 있는 기업 수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액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기소 시기는 오는 17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19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시작되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계획대로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됩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은 대선 이후인 5월 말 쯤 열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