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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범죄자'?…조현병 환자 울리는 편견의 목소리

입력 2017-04-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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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특히 조현병 환자들은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현병 환자의 범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계속해서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하씨는 20년 동안 환청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정하/조현병 환자 : 네가 죽으면 끝나, 지금 나가, 지금 나가서 죽어 그런 식으로 목소리들이 들리는 거예요.]

하지만 약을 먹고 병원 치료도 꾸준히 받으면서 큰 어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망상이나 환각 등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일부 강력사건 범인의 조현병 병력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미국심리학회의 분석결과 정신병 관련 범죄 중 조현병과 직접 관련 있는 비율은 4%에 불과했습니다.

국내에서는 71만 명이 조현병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사람은 절반도 안됩니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진료받기를 꺼리고, 이 때문에 병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기는 겁니다.

[하지현/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분들이고 병이 있을 뿐입니다.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특히 지난 달부터 형편이 어려운 의료급여 환자들도 적은 부담으로 신약을 처방받을 수 있게 돼 치료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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