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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우다웨이 만나 "중국 경제보복 성급…중단해야"

입력 2017-04-11 19:43

우다웨이 "금한령 내린 적 없어…북미 대화, 적극 주선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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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금한령 내린 적 없어…북미 대화, 적극 주선할 생각"

심상정, 우다웨이 만나 "중국 경제보복 성급…중단해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이 친구인 한국을 상대로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매우 성급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우다웨이 대표를 접견하고 "사드문제 때문에 지금 한국 기업들, 한국과 중국의 국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다. 중단돼야 한다"며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그동안 사드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사드배치 재검토가 국회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중국 정부는 다음 정부가 나오고, 판단을 해도 늦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더 이상 불화가 심화되지 않도록 중국에서 경제 보복에 대해선 다시 판단해 줄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에 우다웨이 대표는 "사드 배치는 중한 관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드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가장 큰 관심과 우려는 'X밴드 레이더'다. 중국 국토의 절반 이상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배치하게 되면 중국 안보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중국인들이 사드에 대해서 불만이 많아 롯데 제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하는 자발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뜻이 아니다"며 "한국 언론에서 중국이 금한령을 내렸다고 하는데 내가 책임지고 말하지만 중국 정부는 금한령 같은 것을 발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대선 후에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들의 다자간 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에서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는 합의를 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우다웨이 대표는 "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하고, 대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거부하는데 북미의 직접 대화를 적극적으로 주선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또 "북한이 핵을 개발하지 않으면 중국으로부터 엄청난 경제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북한이 내정간섭은 하지 말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며 "노력하고 있지만 김정은이 안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과 전쟁 위험성이 고조되는 것은 그물도 찢어지고, 물고기도 죽고, 물도 오염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위험한 일이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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