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 여행경비, 1년내 오바마가 8년간 쓴 1112억 원 추월할 듯

입력 2017-04-11 17: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트럼프 여행경비, 1년내 오바마가 8년간 쓴 1112억 원 추월할 듯


취임한지 이제 약 3개월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를 거의 매주 방문하면서 수천만 달러의 혈세가 경비로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뒤 80일 동안 총 21일이나 자신이 소유한 초호화 리조트인 마라라고를 방문했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트럼프가 20% 이상의 시간을 보내 '남쪽의 백악관'이라고 불릴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방문에 정확히 얼마가 사용됐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를 방문했을 때 든 비용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약2000만 달러(약 229억2000만원)가 들었을 것이라고 CNN이 10일(현지시간) 추산했다.

미 의회 소속 감사기구인 회계감사원의 2016년 발표 기록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를 4일간 방문했을 때 경호비용으로만 360만 달러가 들어갔다.

이를 기준으로 트럼프의 21일간 방문에 적용하면 그를 경호하는 데만 2160만 달러(약 24억7536만원)이 든 셈이다. 이는 그가 백악관에서 생활할 때 드는 경호비용과는 별도의 세금 지출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수준의 추세로 돈을 쓴다면 앞으로 1년간 들어갈 비용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8년간 두 번의 임기에 걸쳐 쓴 돈을 웃돌게 된다.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사법감시(Judicial Watch)'에 따르면 오바마의 8년 여행경비는 총 9700만 달러(약 1112억 원)다. 이는 휴가 등 개인적인 용도의 지출도 포함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오바마 전 대통령을 "습관적 휴가자"라고 비난하며, 그가 공식적인 행사로 여행을 해야할 때에도 불필요한 세금낭비를 한다고 비난해왔다. 하지만 막상 그가 대통령이 되자 더욱 많은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트럼프의 여행경비 중 상당부분이 마라라고 리조트 비용이라는 점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마라라고는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거기서 생활하는 데 드는 세금지출이 트럼프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도 뉴욕 트럼프타워를 앞으로도 자주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아들 배런은 여전히 트럼프타워에서 생활하고 있다. 앞서 뉴욕포스트(NYP) 등에 따르면 뉴욕의 트럼프 가족들을 경호하기 위해서만 하루에만 약 100만 달러가 추가로 소비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트럼프 "모든 옵션 준비를"…북핵 '군사적 대응' 경고 트럼프 "미국 국익 위해서라면 시리아 추가공격 가능"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공동 성명' 없이 마무리 황교안 대행-트럼프 통화…미-중 정상회담 결과 논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