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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유승민, 보수 적자 놓고 난타전 격화

입력 2017-04-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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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유승민, 보수 적자 놓고 난타전 격화


홍준표 VS 유승민, 보수 적자 놓고 난타전 격화


대선후보 확정 직후 '보수 적자' 경쟁에 나섰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서로에 대한 날선 비판을 하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기에 앞서 일단 진정한 보수 후보 자리에 올라서는 게 더욱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먼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홍 후보는 유 후보에 대해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하지만, 대신 자유한국당에서 유 후보를 향해 맹폭하는 양상이다. 실제 그동안 '큰집으로 돌아오라'며 바른정당과의 흡수통합을 주장해 온 홍 후보는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경남도지사라는 족쇄가 풀리기 무섭게 특유의 거친 발언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10일 공식 후보로서의 일정도 차분하게 수행했다. 홍 후보는 전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나는 '포지티브'만 하기로 했다. 네거티브는 당에서 담당한다"며 "나는 하다가 답답하면 한 마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에 대한 '비호감 지수'가 높은 점을 감안,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네거티브는 당에서 전담하기로 했다. 또 홍 후보에게 특유의 반말투와 거침없는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가 조용한 반면 당에서는 거침이 없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유승민 후보를 "배박(배신한 박근혜세력·背朴)의 대표"라며 맹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바른정당은 어떻게든 홍 후보를 깎아내리며 존재감을 과시하려 하지만 전략을 잘못 잡아도 한참 잘못 잡았다"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배신자 이미지를 가진 배박 바른정당을 우파의 본류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며 "객관적인 상황과 민심은 배박의 대표인 유승민 후보가 완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거듭 공세를 폈다.

상대당에 대한 공격 강도는 아무래도 지지율이 처지는 쪽이 더 셀 수밖에 없다. 바른정당은 유 후보와 김무성 선대위원장은 물론 당 차원에서 자유한국당과 홍 후보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재보선 지원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는 재판을 받고 있는 무자격 후보이고, 꼼수와 막말로 보수를 대표할 인격이나 품격이 전혀 안된 분"이라며 "홍 후보이든 안철수 후보이든 단일화에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정치적 사체'라고 표현한데 대해 "제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입만 떼면 품격없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게 대선이 아니고 국회의원 선거 였다면 공천을 주겠느냐"고 비꼬았다.

유승민 후보 측은 홍 지사의 '도지사 꼼수사퇴' 논란을 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지상욱 대변인은 전날 구두논평에서 "홍 후보는 130억원의 보궐선거 비용을 절약하기 위함이라고 얘기하지만 340만 경상도민의 1년 예산은 8조 원"이라며 "130억을 지키기 위해서 8조 원을 방기한다니 국민을 인질로 잡고는 엉터리 산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도대체 왜 대통령에 출마한 것인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막말 홍 지사에게는 국어뿐만 아니라 산수공부도 필요해 보인다"며 "형사피고인 홍준표 후보는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학교에 가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홍 후보를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헌당규에 입각해 출당 시키는 용기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홍 후보는 박근혜 정부를 망친 역사의 간신인 친박 패권세력을 등에 업고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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