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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부터 안철수까지…출렁이는 420만 'TK 민심'

입력 2017-04-1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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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 민심이 유력 후보에 양분돼 있다면 대구·경북은 후보자와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대구·경북은 역대 선거 때마다 보수 색채가 가장 뚜렷했던 지역이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유력 보수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포기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지지율이 매주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민규 기자가 대구 민심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서문시장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어려울 때마다 찾아 지지를 호소했던 만큼, 보수 표심의 핵심이라고 불리던 곳입니다.

지난 대선 때 대구 지역은 80% 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부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거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까지 지지 후보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정작 구 여권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민심이 왜 바뀌었는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김승영/대구 평리동 : 지금까지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 정당이 대구에서 오랫동안 집권해오면서 대구가 더 나아진 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김진숙/대구 대명동 : 나는 뽑게 되면 안철수 뽑을 것 같은데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문재인 후보도 만만치가 않은데…계속 지켜봐야죠.]

세대 별로 표심은 나뉘기도 합니다.

[안세호/대구 범어동 : 정권교체하자, 저번 대선 때 못한 부분을 채워보자 해서 (문재인 후보) 지지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

[고승희/대구 평리동 : 문재인은 전부 다 반대를 하더라…안철수, 홍준표 두 분 중에서 찍어야 안 되겠나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지만 출렁이는 표심은 언제 또 바뀔지 알 수 없습니다.

[김재홍/대구 비산동 : 박근혜 대통령이 홀몸으로 나라를 위해 충정한 마음에 대해서 나는 변함이 없고…]

[최옥분/대구 내당동 : 대구고 전라도고 충청도고 그걸 떠나서 내 진심으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서 (일할 사람을 뽑겠다.)]

대구·경북 지역의 유권자 수는 약 420만명, 전체 유권자의 약 10%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은 선거 때마다 보수 후보에게 몰표를 던져왔습니다.

TK 표심이 보수 후보를 자임하는 홍준표 후보 쪽으로 다시 향하느냐, 아니면 안철수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느냐. 이번 선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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