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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문재인과 앞으로도 동지…함께 걷겠다"

입력 2017-04-10 15:19

文 "다음 정부는 박원순 시장과 함께 만들어 갈 것"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의견 청취…"중앙정부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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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다음 정부는 박원순 시장과 함께 만들어 갈 것"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의견 청취…"중앙정부가 뒷받침"

박원순 "문재인과 앞으로도 동지…함께 걷겠다"


박원순 "문재인과 앞으로도 동지…함께 걷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지난 당내 경선당시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났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의 서울시 정책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고, 박 시장은 "다 가져가시라"고 화답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의 박 시장 집무실을 찾아, "우리 박원순 시장의 지난 5년간 서울시정의 성과는 우리 국민 모두 잘 알고 있다. 특히 혁신이 무엇인지 소통이 무엇인지 잘 보여줬다"며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들, 또 검증된 인재들을 제가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는 박 시장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꾼 촛불집회가 가장 평화롭고 안전하게 끝난 데에는 박 시장과 서울시의 공이 대단히 크다"며 "제가 정권교체하면, 서울시와 함께 촛불시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고,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추진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같은 문 후보의 말에 "좋은 기운 많이 받아가기 바란다. 서울시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혁신의 도시"라며 "그간 서울시가 성취하고 실험한 많은 좋은 정책들을 다 가져가시라. 로열티는 받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문 후보와 저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과거 37년이 넘는 기간동안 저희는 동지였고, 현재도 동지고 앞으로도 동지"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걷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행,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 함께 걷겠습니다'라고 글귀를 써 문 후보에게 선물했다.

두 사람은 환담을 마친 뒤, 함께 광화문광장을 걸으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후보 측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는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의 4대문 내부 전체를 보행중심도시로 만드는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 "서울시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다시 이 부분을 저희가 제안해서 중앙정부와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문 후보는 "서울시가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뒷받침하는 형태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광화문광장을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하자는 논의가 참여정부 때부터 있었지만, 실제로 광장이 만들어질 땐 그 개념과 전혀 다르게 거대한 중앙분리대처럼 만들어져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광화문광장이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되어서 그 부분은 살려나가면 좋겠다. 광화문광장이 제대로 조성된다면, 대통령이 이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를 역사문화거리로 복원하는 문제와 광장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만드는 문제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과의 회동에 대해 문 후보 측은 "광화문 대통령시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상징이며, 박근혜정부의 관저정치와 폐쇄정치와는 확실한 선을 긋고, 역대 최고의 투명한 정부를 보여주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향후 정부 운영 또한 '국민참여형', '투명성강화'로 집중하여 전환할 계획이라고 문 후보 측은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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