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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열흘…출장조사 2~3차례 더하면 수사 끝난다

입력 2017-04-09 14:32

검찰, 박 전 대통령 그간 3회 출장 조사
한웅재 부장 이어 이원석 부장도 '투입'
공소장 변경 검토 뒤 수사 마무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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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 전 대통령 그간 3회 출장 조사
한웅재 부장 이어 이원석 부장도 '투입'
공소장 변경 검토 뒤 수사 마무리할 듯

'박근혜 구속' 열흘…출장조사 2~3차례 더하면 수사 끝난다


'박근혜 구속' 열흘…출장조사 2~3차례 더하면 수사 끝난다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가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 31일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이후 총 세 번에 걸쳐 출장조사를 했다. 세 번 모두 한웅재 형사8부장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하는 조사를 벌였다.

다음 주에는 이원석 특수1부장이 투입돼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 수사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그동안 진행된 박 전 대통령 조사는 건강과 심리상태를 배려해 '격일제'로 이뤄졌다. 하루 조사하고 다음 날은 쉬는 방식이다.

그동안 조사에서 검찰은 모두 한웅재 부장을 투입했다. 한 부장은 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관련 조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 21일에도 검찰은 이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바 있다. 당시 한 부장은 오전 9시35분부터 오후8시40분께까지 11시간에 걸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박 전 대통령 혐의와 '최순실게이트'의 최대 쟁점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앞 다퉈 두 재단에 자금을 출연하는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밝히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이미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 상당 부분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인 7일 3차조사에서 검찰은 그동안 조사된 것을 토대로 각 부문별로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다.

다음 주부터 검찰은 이원석 특수1부장을 투입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검찰은 지난 7일께부터 이 부장 투입을 검토했지만 한 부장의 조사내용 중 세부적인 확인 작업이 필요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은 '최순실-박 전 대통령-삼성'으로 이어지는 뇌물죄 연결 고리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정호성 전 청와대부속비서관 관련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도 이 부장이 조사해야 할 몫으로 꼽힌다.

이 부장의 투입과 함께 전체 조사 일정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 소환 당시 이 부장이 조사한 시간은 3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조사가 거의 다 진행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검찰은 한 부장과 이 부장을 투입해 최대 2~3회의 조사를 진행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사실상 '최순실게이트'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다만 관건은 박 전 대통령 혐의와 최씨 공소장 변경 여부가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장고'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미 롯데그룹의 미르·K스포츠재단 첫번째 출연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재단출연 중 대가성이 있는 부분은 뇌물죄, 그렇지 않은 부분은 직권남용을 적용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문제는 특검이 삼성그룹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해 이미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같은 출연 행위에 대해 삼성과 롯데그룹에 각각 다른 혐의를 적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소환 조사까지 총 4번에 걸친 조사를 벌였으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거의 다 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검찰은 특검이 조사한 내용과 각 피의자들의 진술내용,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격일로 조사를 한다다면 이번 주에도 최대 3번의 조사가 가능한데, 한웅재 부장이 최소 1번, 이원석 부장이 1~2번 정도 조사한 뒤 기소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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