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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 전 대통령 3차 출장 조사…'모순점' 파악 주력

입력 2017-04-0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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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속보도 보겠습니다. 검찰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세 번째 출장조사에 나섰습니다. 이틀에 하루 꼴로 구치소를 찾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는 건데요. 서울구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필준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오늘 조사는 끝난 거죠? 주로 어떤 부분을 조사했습니다.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조사를 시작했고, 8시간 30분쯤 지난 오후 5시 30분에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번 조사는 개괄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진행했고, 이제는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대기업들로부터 받은 출연금이나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직권남용 등 핵심 혐의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되짚어가며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 전 대통령 진술의 모순점을 잡아내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진술의 모순점을 찾아낸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잡아내는 건가요?

[기자]

쉽게 말하면 거짓말을 잡아낸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전까지 포함해 40시간 정도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서만 해도 수백장에 달할 정도로 많은 말을 쏟아냈을 텐데, 검사가 그동안의 조서에 나온 질문을 오늘 또 다시 물어봤을 때 엇갈리는 진술이 나온다면 진술의 모순성이 생긴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모순점을 잡아내는 이유가 뭐죠?

[기자]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은 국정개입 사건에 대해 "엮었다. 기획된 거다" 이렇게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해왔는데요.

여러 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진술의 모순점을 잡아낸다면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주장의 설득력은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앵커]

오늘도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 변호사만 참석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여태껏 모든 구치소 조사는 유영하 변호사만 동석했는데요.

기존에 변호를 했던 사람이 꾸준히 참여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유 변호사 혼자만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변호인들 사이에 불화가 생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기소 전까지 아마 몇 번 더 조사를 할 텐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검찰은 다음 주부턴 그동안 뇌물혐의 수사에 집중해왔던 이원석 특수1부 부장검사를 투입할 방침입니다,

다음주에도 역시 3~4 차례 조사를 이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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