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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고인 물은 썩는다"…'열세지역' 경북·강원서 정권교체 호소

입력 2017-04-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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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고인 물은 썩는다"…'열세지역' 경북·강원서 정권교체 호소


문재인 "고인 물은 썩는다"…'열세지역' 경북·강원서 정권교체 호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경북과 강원 등을 찾아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6일 세월호가 인양된 목포 신항 등 호남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 공식행보로 이들 지역을 찾은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흔들리는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우선 이날 오전 경북 상주 서문사거리와 중앙시장 일대에서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 출마한 김영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밭갈이도 몇 년 안 하면 황무지가 되고 만다"며 상주 시민들에게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에 앞장서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재선거 치르게 만든 잘못된 사람들, 지난 세월 오랫동안 지역 정치를 독점하면서 지역은 발전시키지 못하고 낙후시켰던 사람들을 이번에 제대로 혼 좀 내야 지역이 새로워지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은 김종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인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이번 이달 12일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문 후보는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르면서 상주시민들께서 많이 허탈해하실 것"이라며 "이렇게 큰 잘못을 했으면 시민들께서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어주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날 지원 유세에는 상주 출신인 같은 당 김부겸 의원이 함께했다.

문 후보는 "이미 대구·경북에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 지난 총선에서 상주 출신 김부겸 의원이 대구 한복판 수성구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지 않았느냐"며 "대구의 변화를 이번엔 경북에서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후에 강원도로 자리를 옮긴 문 후보는 원주시청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문재인의 강원도 비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강원도 소외·차별·홀대 등을 언급하며 지역 발전 계획을 내놓으며 강원 민심 잡기에 노력했다.

비전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 러시아 시베리아 가스관 연결, 설악산~금강산 일대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이 골자다.

문 후보는 "최근 2년 동안 수십 차례 북한의 도발이 있었지만 박근혜정부는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접경지대와 동해바다를 평화지대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금강산관광은 접경지역의 경제상황을 개선할 돌파구가 남북교류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국가안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범위 내에서 동해안 경계철책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시베리아 가스가 북한을 거쳐서 바로 강원도로 오고 남쪽의 물류가 강원도를 거쳐서 북으로, 그래서 유럽까지 가는 물류의 출발지대가 될 것"이라면서 "설악산 일대와 금강산 일대를 아우르고 비무장지대를 포함하는 세계평화공원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원 지역 발전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예산 지원 및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 ▲'고향사랑 기부제도' 도입 ▲춘천 중심 수열에너지 활용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및 스마트토이 도시 육성(강원 북부) ▲원주 헬스케어 국가산업단지 조성(강원 남부) ▲여주~원주 복선 철도 조기 개통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 ▲동해안 스마트관광 융합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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