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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만나자마자 시리아 공격…북한 압박 의도?

입력 2017-04-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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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만나자마자 시리아 공격…북한 압박 의도?


트럼프, 시진핑 만나자마자 시리아 공격…북한 압박 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자마자 시리아 순항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배경이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미사일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미한 시 주석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마친 뒤 1시간 만에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NYT는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미국의 새 최고사령관이 된 트럼프가 북한, 이란 등 잠재적 적들을 향해 사전 예고 없이도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자신은 원하는 대로 군사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공격적 신호를 노골적으로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북한에 관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에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화학무기 참사를 언급하며 해당 표현을 똑같이 사용했다. 그는 미국이 시리아 대응 방안으로 모든 선택지를 열어 놨다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최후 통첩 같은 발언만 내 놓고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으면서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번 시리아 폭격으로 자신의 의도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허가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시 심사숙고를 거듭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2013년 시리아 구타 화학무기 참사 때 순항 미사일 발사를 고려했다. 그는 시리아가 러시아 중재 아래 화학무기 전량 폐기를 약속하자 계획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속전속결로 시리아 공습을 결정했다. 지난 4일 시리아 이들리브 화학무기 참사가 발생한 지 불과 72시간 안에 보복 공격을 경고하고 실제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를 대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북한 문제를 다루려 한다면 한반도 긴장 고조를 피할 수 없을 점망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달 한국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가 '한반도의 핵무장 가능성을 배제하겠느냐'는 폭스뉴스의 질문에 "관점을 바꾸고 있다.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유일한 동맹인 중국이 북한을 충분히 압박하지 않는다고 그동안 지적했다. 그는 시 주석에게 대북 제재에서 한층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촉구해 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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