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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25% 감소 예상

입력 2017-04-07 13:26

중국 롯데마트 매장 90% 영업차질 손실, 한달 1000억원 추산

기존 매출총이익률 낮아 전체 롯데쇼핑 손익에 영향은 제한적

롯데백화점 전국 55곳에서 중국인 관광객 비중 2% 안팎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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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롯데마트 매장 90% 영업차질 손실, 한달 1000억원 추산

기존 매출총이익률 낮아 전체 롯데쇼핑 손익에 영향은 제한적

롯데백화점 전국 55곳에서 중국인 관광객 비중 2% 안팎 그쳐

'사드 보복'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25% 감소 예상


롯데쇼핑이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사업부진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등의 양호한 실적과 롯데백화점 부문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의 롯데마트에 대한 보복성 영업정지 조치의 타격이 전체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7일 하나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560억원으로 전년(2081억)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롯데마트 매장 99곳 중 소방시설 점검 등을 통해 지난 3월께부터 시작해 75개점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자체적으로 임시휴업 상태에 있는 매장들도 있는 가운데 영업손실이 한달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롯데마트의 매장 90% 정도가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존 매출총이익률이 낮아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 전체 영업실적(국내 및 해외 합산기준)의 손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분기에도 2015년 1분기 영업이익 2671억원 대비 22.1% 감소했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롯데마트의 매출총이익률은 19.2%로 국내 매출총이익률 26.9%보다 낮은 상태다. 이 때문에 세간의 우려 속에서도 중국 정부의 영업정지 조치가 롯데쇼핑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이나 전체 롯데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중국 대형마트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고정비부담을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매출규모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영업정지로 인한 매출감소 자체가 손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 감소 예상 배경엔 올초 이어진 '탄핵정국'의 영향 등으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좋지 않았고, 윤달효과로 영업일 수가 전년대비 하루 적었던 영향에 전반적인 유통 분야의 감익이 불가피했다는 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에 미치는 중국의 보복성 조치의 파장은 사실상 롯데마트에 국한되고 있다"면서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국 55개 매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안팎이기 때문에 한국 여행금지 조치 등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쇼핑이 향후 롯데마트 중국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관련해 부실정리 대상이나 기간 또는 방법 등에 따라 예상치 못한 손실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편 롯데쇼핑에는 전체 실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주축으로, 편의점 바이더웨이와 코리아세븐을 비롯해 계열사 롯데홈쇼핑, 롯데슈퍼, 롯데닷컴, 롯데하이마트, 롯데카드와 롯데시네마 등이 속해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검찰의 전방위 수사 여파 속에서도 30조794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1%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9404억원으로 10.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4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간 영업이익 10%대 성장의 배경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배로 늘어났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고 이는 부가세 환급 및 종합부동산세 환익 등의 일회성 요인이 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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