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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박 전 대통령, 김기춘 인사 전횡 다 알고 있었을 것"

입력 2017-04-06 16:46

유진룡 "장관직 사퇴 전 면담 자리서 확신" 주장

"朴은 다 알고 있어…김기춘 '호가호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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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장관직 사퇴 전 면담 자리서 확신" 주장

"朴은 다 알고 있어…김기춘 '호가호위' 아니다"

유진룡 "박 전 대통령, 김기춘 인사 전횡 다 알고 있었을 것"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문체부 인사 전횡 등을 박근혜(65) 전 대통령은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6일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김소영(50)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4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 유 전 장관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 박 전 대통령에게 간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면담을 통해)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조목조목 말했지만, 바뀔 가능성이 안 보이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니윤씨나 김진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각종 인사문제, 블랙리스트 문제 등을 말하면서 박 전 대통령 눈을 계속 보고 반응을 봤다"며 "말씀드리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박 전 대통령이 몰랐던 사실이구나라고 알아챘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하는데 반응이 전혀 없어 박 전 대통령이 다 알고 있었구나, 김기춘 전 실장이 호가호위하는 것은 아니었겠구나, 김 전 실장이 이 자리에 있는 한 지금까지 이어 온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없구나라고 확신했다"고 증언했다.

유 전 장관은 김 전 위원장 인사 조치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에게 표적 감사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동지를 내보낼 때 체면을 세워주고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우리가 모르는 뭔가 있었을 겁니다'라고 말해 김 전 실장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같은 증언을 두고 김 전 실장 변호인이 "증인이 말한 사람과 관련된 게 김 전 실장 외 다른 사람이 없냐"고 물었지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관련자는 김 전 실장 외 없어서 확실히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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