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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혐의 부인 계속…내일 또 '구치소 조사'

입력 2017-04-05 21:37

검찰, 신동빈 회장 조만간 소환 예정
내일 우병우 소환…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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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동빈 회장 조만간 소환 예정
내일 우병우 소환…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도 조사

[앵커]

검찰이 어제(4일)에 이어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또 다시 출장조사를 벌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해 재판에 넘길 예정인데요. 그에 앞서 뇌물수수 혐의를 보강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기존과 다름없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출장조사 이후 조서 열람에만 3시간을 쓸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심수미 기자 연결합니다.

오늘 새로운 소식은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거죠?

[기자]

검찰은 신동빈 회장 소환과 관련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만, 이르면 이번 주말쯤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인 신분인데, 조사 과정에서 뇌물을 제공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검찰 1차 수사 때도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죠. 그 이후 뇌물죄의 대가성과 관련해 추가 조사가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인 건가요?

[기자]

검찰은 신 회장이 2015년 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박탈당한 이후, 이를 되찾기 위해 박 전 대통령 측에 청탁을 하고,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등을 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월드타워점 폐점이 비단 수천억 원대 매출 손실 뿐 아니라 호텔롯데 상장에도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참고인 신분이지만, 만약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이 되면 어떤 부분을 뇌물로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롯데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으로만 45억 원을 낸 상황에서 K재단의 5대거점 사업을 위해 추가로 70억 원을 송금했다가 되돌려 받았습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처럼 만약 대가 관계가 인정되면 45억원과 70억원을 모두 합친 115억원을 뇌물로 볼 수 있는겁니다.

돌려받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건넸기 때문에 뇌물에 포함되는 겁니다.

[앵커]

아까 제가 말씀드린대로 검찰이 어제에 이어 내일에도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데, 여전히 또 구치소로 가서 이른바 출장 조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제 조사에선 박 전 대통령이 계속 혐의를 부인했다고요.

[기자]

네, 검찰이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등 물증을 제시하며 압박했지만, "자신의 지시를 확대해석해 적었다"면서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라고 한 게 아니라는 주장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최순실 씨의 사익 추구 사실을 전혀 몰랐고, 자신은 국가에 도움이 되는 정책적인 을 했던 것 뿐이라며 지난달 소환조사 때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건데요.

내일도 한웅재 형사8부장이 구치소를 찾아서 계속 조사를 벌입니다.

[앵커]

내일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검찰에 소환됩니다. 이번에도 영장을 청구할지, 또 영장을 청구하면 발부될 지가 관심인데, 검찰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고요.

[기자]

검찰 관계자는 앞서 특검에서 넘겨받은 11가지 혐의 이외에도 "검찰에서 별도로 보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4년 세월호 해경 수사를 방해한 의혹도 여기에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검찰은 우 전 수석으로부터 해경 상황실의 서버를 압수수색하지 말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을 그제 소환한데 이어서 어제는 변찬우 당시 광주지검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경일 123정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려 했지만 청와대와 법무부의 방해로 수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검찰은 내일 조사를 마치고 나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앵커]

검찰 나름으로서는 결정적인 것을 더 가지고 있다는 뉘앙스이긴 한데 실제로 그런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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