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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벌타 논란', 미켈슨·맥길로이도 가세

입력 2017-04-05 14:28

LPGA 측 "정당한 규칙 적용…당장 개정 논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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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측 "정당한 규칙 적용…당장 개정 논의 없을 것"

끝나지 않은 '벌타 논란', 미켈슨·맥길로이도 가세


정작 당사자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논란의 불길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렉시 톰슨(미국)이 4벌타를 받고 우승을 놓친 상황에 대해서 말이다.

톰슨은 지난 3일 이 대회 4라운드 후반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중 3라운드 17번홀에서 파퍼팅을 앞두고 했던 볼마크 상황이 문제가 되면서 한꺼번에 4벌타를 받았다.

단독 질주를 멈춘 톰슨은 가까스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유소연(27)에게 우승을 내주고 눈물을 쏟았다.

대회가 끝나고 이 상황에 대해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일부 선수들이 톰슨에게 주어진 벌타가 부당하다며 룰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에선 선수의 부주의에 의해 벌어진 일로 명백한 규정 위반이기 때문에 벌타가 정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벌타 논란을 불러 일으킨 톰슨의 행위를 경기위원이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방송 중계를 보던 시청자의 제보에 의한 것이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청자가 경기위원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은 물론 뒤늦게 실수를 확인한 만큼 스코어카드 오기에 의한 벌타는 부당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끝날줄 모르자 논란의 중심에 있는 톰슨은 "유소연의 우승 가치가 퇴색되지 않길 바란다"며 "프로선수로서 LPGA 투어 경기위원회 결정은 고통스럽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통산 42승의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과 세계 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벌타 논란'에 다시금 불을 지켰다.

미켈슨과 맥길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조 편성을 마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톰슨의 벌타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미켈슨은 "위치가 조금 바뀐다고 큰 이득이 있는 건 아니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며 "대회를 운영할 땐 모든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트로피는 톰슨에게 주어졌어야 한다"며 대회 운영 미숙으로 톰슨이 우승을 놓쳤다는 듯한 발언을 해다.

맥길로이는 "공 위치를 잘못 놓아 받은 2벌타까지는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스코어보드 오기는 이해할 수 없다. 톰슨이 3라운드 스코어카드를 수정할 기회도 없었고 이것이 많은 이들이 분개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벌타 논란'과 관련해 LPGA 측은 당장 관련 규칙을 손보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는 "라운드 도중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건 있을 수 없다. (이번 논란으로) 올바르게 판정되는 것들을 무너트리지 않을 것"이라며 "규칙을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골프 규칙 개정을 앞당기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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