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후보는 어제(4일) 민주당 대선 후보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와는 달리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는데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보다도 먼저 들렀습니다. 물론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일찍 현충원을 찾은 문재인 후보는 방명록에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순으로 역대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지 않았었습니다.
강조한 메시지는 통합이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의 과제입니다.]
나름 후보간의 갈등도 컸던 경선이었지만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도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어떤 후보를 지지했든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니까 이제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문 후보는 당장 이번주부터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 끌어안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조만간 두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준비 중이며 두 사람 캠프 측 인사들도 끌어안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앙금도 있습니다.
문 후보가 지지자들의 과도한 '문자 폭탄'을 '양념'에 빗댄 것을 두고 안희정 지사 측에 있었던 박영선 의원은 상처에 뿌린 소금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