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보수층이 반기문, 안희정에 이어서 안철수 후보쪽으로 유입된 걸로 보입니다.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는 결국 보수 후보들과의 경쟁에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긴 탄핵 정국 동안, 안철수 후보는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연초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20%포인트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가 변화를 보이지 않은 반면 지난주부터 안 후보의 반등이 시작됐습니다. 격차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안 후보가 줄곧 주장한대로 연대 없이 스스로 문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안 후보가 최근 부상한 것은 두가지 이유로 풀이됩니다.
호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초반부터 부진한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안 지사 지지층 가운데 보수성향 표심이 일찌감치 안철수 후보쪽으로 흘러간 겁니다.
그러나 5자 대결에서는 아직도 문 후보에 밀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안 후보는 문 후보와 경쟁하기위해 홍준표 유승민 등 보수후보의 표를 더 끌어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종찬/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 후보자 등록 시점 정도에는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와의 차이를 오차 범위 내 근접하게 좁혀놔야 안 전 후보 본인이 상승하는 밴드웨건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연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결국 안 후보와 보수 후보 간의 경쟁이 대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