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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국민의당 후보 최종 선출…대선 '본선 경쟁' 시작

입력 2017-04-04 17:53 수정 2017-04-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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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이 오늘(4일)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철수 후보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개표 작업이 한창인데요. 오늘 여당 발제에서 사실상 대진표가 확정된 대선의 판세를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죠. 누적 득표율 57%. 이변은 없었습니다. 문 후보는 오늘 전직 대통령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도 포함됐습니다. 또 오후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첫 일성은 '적폐 청산'과 '통합'이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대한민국은 아주 빠른 성장의 그늘 속에 많은 적폐들이 있습니다. 공정과 정의의 토대 위에서 정의로운 국민 통합 이루어야겠다는 그런 다짐을 했습니다.]

주요 정당의 대선 대진표는 이제 마지막 한 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당이죠. 지금 마지막 충청 지역 경선이 한창인데요, 안철수 전 대표가 최종 후보로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오늘 경선에선 이미 본선을 겨냥한 듯한 연설을 했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능력 없는 사람들이 상속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면 안 됩니다. 무능력한 상속자에게 국가 맡기면 안 됩니다. 국민도, 자신도 자산을 물려준 사람까지 불행해집니다.]

일단 이번 대선은 5자 대결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5자 대결에선, 문재인 후보가 가장 앞서있고, 안철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2%p 떨어지는 동안, 안철수 후보는 6%p 상승했습니다. 다만, 문 후보는 40%대 지지율을 유지했고, 두 후보의 격차는 11%p였습니다.

어쨌든 최근의 여론은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대결을 주목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양자 대결이 과연 가능한 것이냐, 이 부분이 쟁점이죠. 문재인 후보는 어제 '적폐 연대'란 말을 꺼냈는데요. 양자구도 대결에 대해선 상당히 부정적인 편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JTBC 뉴스룸 / 어제) : (국민의당에서는 이번 선거가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대결 구도로 간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대선이 저와 안철수 후보 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간다면 그것은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를 넘어서서 구여권 정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의 어떤 단일후보라는 뜻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정권교체가 아니고 정권 연장입니다.]

자,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이미 "연대론은 불살랐다" 고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국민의당 차원에서도 연대론은 선을 긋는 분위기입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1대1 구도라고 하는 것은 나머지 3당의 후보는 의미 있는 득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2강 구도로 간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물리적인 단일화는 힘들 거라고 보시는 거고?) 지금 현재 정체성 문제로 할 수가 없습니다.]

[조배숙/국민의당 정책위의장 : 문 후보는 또 우리 당을 적폐 연대로 몰았습니다. 우리 당은 적폐 세력과 연대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최종 후보로 확정이 되면, 이른바 '자강론'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지율을 30%대 중반까지 끌어올리면, 자력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상대인 문재인 후보도 "양강 대결은 나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JTBC 뉴스룸 / 어제) : 안철수 후보가 구여권 정당들과 손을 잡는 단일 후보가 아니고 야권 후보와 야권 후보 간의 양강 대결 구도가 된다면 저는 그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양자 대결이냐, 양강 구도냐", 수 싸움을 벌이는 동안, 보수 후보들은 'TK 적자' 논쟁이 한창입니다. 오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거쳐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 대구에서 TK 지역에 내가 불을 한 번 질러보려고. 지금은 흔들리고 있는데 불을 한 번 질러보려고 합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하루 먼저 서문시장을 찾았는데요, 상당수 시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배신자" 소리도 들어야 했습니다.

[대구 서문시장 (어제) : 찍어달라고? 유승민, 이 배신자야! 여기 오지 말라고 했거든. 대구는 오지 마라! 박근혜 사진 다 붙여가지고 (국회의원) 해놓고는… 배신자야! 유승민 배신자! 박근혜 돌려줘! 여기가 어디라고 오나!]

[유승민/바른정당 대선 후보 (어제) : (홍 지사는 오늘 TK 적자는 나다, 말씀을 하셨거든요.) TK 적자라는 게…대구, 경북 분들이 그렇게 부끄러운 아들을 둔 적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모든 것을 걸고 승부한다 나의 chance!
기승전결을 뒤엎을
격한 반전의 하이라이트
시작되는 바로 지금 이 타이밍 나의 chance!

페퍼톤스의 'chance'입니다. 오늘 국민의당 경선까지 마무리되면, 마침내 대선 대진표가 완성됩니다. 지금부터가 제대로 된 승부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대선이란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은 특정 후보자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사실입니다. 대선은 주권자인 국민이 나라를 새롭게 바꿀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찬스'입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 국민의당 최종 후보 선출…본선 경쟁 시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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