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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마지막 순회경선…안 "함께하자" 손 "축하한다"

입력 2017-04-04 16:09 수정 2017-04-04 16:52

안철수 "손학규·박주선과 압도적 승리하겠다"
손학규 "안철수 축하한다…대통령 돼 나라 구해달라"
박주선 "집권 위한 촛불 되겠다"…지지자·당원에 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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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손학규·박주선과 압도적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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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마지막 순회경선…안 "함께하자" 손 "축하한다"


4일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 마지막 전국 순회경선 합동연설은 그간 연승 행진을 이어온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후보 선출을 사실상 확정하는 자리였다. 결과 발표를 5시간 여 앞둔 상황이었지만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패배를 인정했고, 안 전 대표는 이들에게 '화합' 메시지를 건넸다.

이날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합동연설은 박 부의장, 안 전 대표, 손 전 지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합동연설 전, '손사모'라는 손펼침막을 들고 행사장 2층 한쪽에 모여 있던 50여명의 손 전 지사 지지층이 안 전 대표, 박 부의장, 손 전 지사를 번갈아 외치며 응원하는 모습이 한때 눈길을 끌었다.

박 부의장은 연설에서 "국민의당의 집권을 위해 스스로 몸을 태우는 촛불이 되겠다. 스스로 소리 내는 종이 되겠다. 스스로를 썩혀 결실을 맺는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6차례의 순회경선 결과를 토대로 패배를 미리 인정한 것이다. 그는 또 "오늘 여기까지 서게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무대를 지켜보던 지지자와 당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이에 한목소리로 박 부의장 이름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손 전 지사는 아예 "안철수 후보님, 축하합니다"라는 말로 본격적인 연설을 시작했다. 연설에 귀를 기울이던 청중들은 이에 잠시 침묵하다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그는 "대통령이 되셔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전 지사 지지자들은 이후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일제히 손 전 지사 이름을 연호했고, 일부 캠프 인사들은 연설 막바지가 되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실상 승리가 확정된 안 전 대표 역시 "여기 계신 손학규, 박주선 후보님과 함께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며 그간 경선에서 경쟁해온 손 전 지사와 박 부의장에게 화합의 메시지를 보냈다.

연설이 끝난 뒤엔 손 전 지사와 지지자들이 서로 위로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안 전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바로 행사장을 떠났지만, 연설 직후 당직자 및 취재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손 전 지사는 지지자들을 한데 불러모은 뒤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손 전 지사에게 '애쓰셨다', '사랑한다'며 감정에 북받친 격려를 보냈다. 일부 지지자는 손 전 지사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대통령 안철수! 국무총리 손학규!"라고 외치기도 했다.

손 전 지사는 이후 행사장 바깥에서 지지자들과 집결, 즉흥연설을 통해 "여러분께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여러분이 지난 몇 달 동안 쏟아부은 땀, 지난 십여년간 쏟은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를 건넸다. 눈물을 흘리는 지지자의 어깨를 툭 치며 위로하는 등 담담한 태도를 유지했던 손 전 지사였지만, 즉흥 연설 막바지에 이르면서 집결한 지지자들의 반 이상이 울음을 터뜨리자 그도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경선에서 손 전 지사와 박 부의장은 패배는 인정했지만, 경선 종료 직후 당 노선을 두고는 대선 전 연대를 재차 주장하며 여전한 갈등을 예고했다.

손 전 지사는 "국민의 삶을 바꾸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모든 개혁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작은 국민의당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더 큰 국민의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대선 전 연대'를 재차 주장했다. 이어 "더 큰 국민의당으로 거듭나는 길, 개혁공동정부를 세워서 개혁정치를 통해 체제를 교체하고 삶을 교체하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공언했다.

박 부의장 역시 "국민의당은 저 박주선이 주장하는 국민의당 중심의 대연합론이 중요한 집권 전략이고 성공하는 정권의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호남·충청의 신DJP 연합, 합리적 개혁 세력 연합으로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 교체를 이룩해 제2의 새로운 역사의 대업을 성취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경선에는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 그레고리 트룬츠 서기관, 박지현 보좌관, 주한 호주 대사관 샘 킬리 서기관, 신혜정 연구관 , 주한 일본 대사관 기타가와 가쓰로 정무공사, 나카무라 슈토 조사원,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 권남희 정무관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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