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도를 이루는 주요 2개 섬인 동도와 서도에 각각 여섬이라는 뜻의 '메지마(女島)', 남섬이라는 뜻의 '오지마(男島)'라고 명명하는 등, 독도 내 총 11개 섬에 일본식 지명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도와 서도 사이 삼형제굴바위에는 '고토쿠지마(五德島)', 촛대바위에는 '기리이와(錐巖)'라는 이름을 붙였다.
4일 산케이신문에 의하면 일본 국토지리원은 독도 내 11개 섬에 일본식 이름을 붙여 지난 1일자로 국토지리원 지형도(2만5000분의 1 축척)와 인터넷판 '지리원지도'에 표기를 변경했다.
국토지리원이 발생하는 2만 5000분의 1 지형도는 일본 전역을 망라하는 지도 중 가장 큰 축척으로 그려진 것으로, 일본 국토의 기본이 되는 지도라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이같이 일본 정부가 독도에 제멋대로 일본식 이름을 붙인 것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토지리원이 독도 지도를 처음 제작한 것은 2007년으로, 당시에는 동도와 서도는 한국식으로 표기됐었다. 그러나 2012년 우리 정부가 서도와 동도의 최고봉을 각각 대한봉(大韓峰)과 우산봉(于山峰)이라고 명명하자, 일본은 독도의 지명을 정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시마네(島根)현 오키노시마(隠岐の島)정은 2013년 서도를 오지마, 동도를 메지마 등이라고 명명할 것을 요청했으며 일본국토지리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노시마정은 "지도에 지명이 제대로 게재된 것은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데 중요하다"라며 독도에 일본식 지명을 붙인 것을 환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