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하는 우리 여자 축구대표팀이 어제(3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성인 축구대표팀이 북한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1990년 이후 27년 만입니다.
평양에서 전영희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평양까지는 자동차로 4시간 거리지만, 여자 축구대표팀은 베이징을 거쳐 만 하루 만에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남북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중국과 오스트리아 등 외국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선수시절인 1990년 남북통일 축구 때 평양을 방문한 윤덕여 감독의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윤덕여/여자축구대표팀 감독 : 말이 통한다는 게 굉장히 기뻤고, 이런 면에선 같은 민족이니까 다른 곳보다 더 기쁘고 반가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여자 축구는 5일 인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7일엔 북한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칩니다.
FIFA랭킹 10위 북한은 세계적인 강호지만, 윤덕여호는 북한을 반드시 넘어야 아시아컵 본선에 진출해 2019년 월드컵 출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지소연/여자축구대표팀 : 평양에 왔으니까 많이 실감이 나고, 꼭 이겨야겠어요.]
공항을 나온 여자대표팀은 곧바로 평양 시내 숙소로 향했습니다.
중간엔 우리가 경기가 치를 김일성 경기장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곳 양각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늘부터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