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농단 피의자들에 대한 본재판도 이번 주 시작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이번 주 금요일,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역시 '뇌물 공여' 혐의가 핵심 쟁점입니다.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국정농단 피의자들에 대한 본재판이 이번 주 시작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주 금요일 첫 공판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부회장은 앞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에는 법정에 서지 않았지만, 정식 재판이 시작된 이후에는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합니다.
핵심은 승마 지원이 뇌물 공여로 인정되는지 여부입니다.
재판부는 이를 밝히기 위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경제 지원 서류 증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대가성이 없었다는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자리에서 어떤 부정한 청탁도 오가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정부 비판적인 문화·체육계 인사 명단을 작성해 지원을 배제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재판도 궤도에 오릅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재판은 이 부회장보다 하루 앞선 이번 주 목요일 열릴 예정입니다.
청와대 기밀 문서를 최순실씨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오늘(3일) 증인 신분으로 최씨 재판에 출석합니다.